카멀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2028년 미국 대선 후보로 다시 거론되면서 민주당 내부의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미국 정치권에서는 해리스를 둘러싼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으며, 이를 두고 민주당의 차기 주자 부족 현상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다수 민주당 지도부와 기부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결부된 ‘정치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2024년 대선 패배의 그림자를 함께 떠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해리스 전 부통령의 재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반응은 다르다. 최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미국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한 공개 행보에서는 흑인 유권자와 백인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지지 집회가 이어졌다. 멤피스와 잭슨, 뉴올리언스 등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수천 명이 몰렸고, 해리스 전 부통령은 사실상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환호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온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여전히 ‘상징적 인물’이라는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
카말라 해리스 전 미국 부통령이 지난해 1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발의안 50 찬성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18일(현지 시각) 악시오스에 따르면 워싱턴DC의 다수 민주당 지도부와 기부자들은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을 조 바이든 전 대통령과 결부된 ‘정치적 부담’으로 인식하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의 낮은 지지율과 2024년 대선 패배의 그림자를 함께 떠안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부 민주당 고위 관계자들은 해리스 전 부통령의 재도전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며 당선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 핵심 지지층의 반응은 다르다. 최근 해리스 전 부통령이 미국 남부 지역을 순회하며 진행한 공개 행보에서는 흑인 유권자와 백인 여성 유권자를 중심으로 대규모 지지 집회가 이어졌다. 멤피스와 잭슨, 뉴올리언스 등지에서 열린 행사에는 수천 명이 몰렸고, 해리스 전 부통령은 사실상 선거 유세를 방불케 하는 환호를 받았다. 민주당 경선에서 결정적 역할을 해온 흑인 유권자들 사이에서는 해리스 전 부통령이 여전히 ‘상징적 인물’이라는 평가가 유지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해리스가 민주당 내에서 흑인 여성 유권자층의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과거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로 부상하는 과정에서 결정적 역할을 했던 남부 흑인 유권자 지형과 맞닿아 있다. 다만 해리스 전 부통령의 남부 인기는 경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공화당 강세 지역이라는 점에서 본선 경쟁력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내에서는 해리스 전 부통령을 향한 견제도 본격화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최근 보수 성향 인사를 초대한 팟캐스트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의 과거 발언을 문제 삼으며 사실상 거리를 두는 발언을 내놨다. 이는 민주당 내 차기 주자군 간 신경전이 이미 시작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번 논란을 민주당의 구조적 인재난 문제로 연결 짓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이미 2024년 대선 이후 차세대 지도자군 부재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당 지지율이 하락하던 시기에는 비교적 젊은 진보 정치인인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즈 연방 하원의원이나, 80세를 훌쩍 넘긴 버니 샌더스 연방 상원의원까지 차기 대안으로 거론될 만큼 선택지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리스 전 부통령이 다시 유력 후보로 언급되는 것 자체가 민주당의 세대 교체가 지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새 얼굴’보다 이미 검증됐지만 논란이 많은 인물들이 반복적으로 소환되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해리스 전 부통령은 아직 공식적인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최근 남부 순회 일정과 책 홍보 투어를 통해 정치적 존재감을 적극적으로 부각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지도자가 되려면 남부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유권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백윤미 기자(yu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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