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실증 시뮬레이션. 서울시 제공 |
[파이낸셜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종묘 앞 '세운재정비촉진지구 4구역'에 고층빌딩을 세우는 계획을 둘러싸고 서울시가 '현장 공동 실측'을 재차 촉구했다. 서울시가 요청한 촬영 허가는 국가유산청이 거부했고, 세계유산영향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
20일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국가유산청은 서울시의 객관적이고 공개적인 검증을 위한 공동실측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세운4구역 건축물 높이 검증을 위해 건축물과 동일한 높이에 설치한 애드벌룬을 종묘에서 촬영하겠다는 서울시의 요청까지 불허했다"며 "이는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국가유산청은 서울시가 제안한 애드벌룬을 활용한 현장 공동실측에 대해 이번 주 안으로 공식 입장을 밝혀달라"며 "서울시는 국가유산청이 ‘공동실측’을 통해 국민 앞에서 당당하게 검증받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1월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시의회 시정질문에서 세운4구역의 경관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종묘 경관을 실질적으로 훼손시키지 않는다는 것이 골자다. 여당이 시뮬레이션의 왜곡·조작 가능성을 지적하자 서울시는 실제 빌딩 높이의 애드벌룬 등을 통해 실측촬영에 나서자고 맞섰다.
이 대변인은 "실측을 통한 공동 검증은 유산영향평가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기본 절차"라며 "서울시가 현장에 설치한 애드벌룬은 해당 건축물의 실제 높이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높이가 종묘 정전에 어떠한 영향을 실질적으로 미친다는 것인지, 국가유산청은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며 "실제 건축물 높이조차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제기구를 거론하며 평가를 주장하는 것은 절차적으로도, 상식적으로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세계유산영향평가를 받아야 한다는 국가유산청의 입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책임을 국제기구로 전가하는 것이며, 동시에 국민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행위"라며 "공개 검증 거부로 일관하는 국가유산청의 태도는 스스로 국민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태"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운지구 재정비는 더이상 늦출 수 없다. 객관적 검증부터 함께하는 것이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며 "서울시는 이번 주까지 국가유산청의 책임 있는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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