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군민 위한 광주·전남 행정통합 공청회 |
(장성=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광주·전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 의견을 듣는 공청회에서 통합 시 지역 편중 현상을 우려하는 전남도민들의 목소리가 나왔다.
전남도는 20일 전남 장성문화예술회관에서 장성군민을 대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도민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열린 공청회는 전날 영암군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열린 공청회로, 주민 수백 명이 참석해 김영록 전남지사·김대중 전남교육감·김한종 장성군수에게 추진사항을 질의하며 우려를 쏟아냈다.
서삼초등학교 심명자 교장은 "인구가 갈수록 줄어드는 장성에서는 학생 수가 많은 학교로 학생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규모가 작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정원이 줄어들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통합이 이뤄진 후 전남 지역으로 농산어촌 유학을 오는 학생들에 대한 방책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학생 수가 적은 소규모 학교를 유지하는 방안이 마련된 것인지도 의문이다"고 토로했다.
김 교육감은 이에 "큰 학교로 학생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교육 정책의 명확한 실패"라며 "전남 지역에 있는 작은 학교마다 특성을 살리는 정책을 추진하고 재정 지원으로 이를 막겠다"고 설명했다.
지역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사업이 차질을 빚거나 다른 지역으로의 시설 이전을 우려하는 주민 의견도 있었다.
삼계면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인 이모 씨는 "주민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인 전남 1호 데이터센터가 현재 남면에 지어지고 있다"며 "하지만 통합하게 되면 이를 다른 지역에 빼앗긴다거나 사업이 중단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문모 씨는 "전남은 재정자립도가 낮고, 장성의 경우 22개 시군 중 유일하게 특구가 없는 열악한 곳"이라며 "광주와 통합하면 얻게 될 실익을 분석하지 않고 졸속으로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이와 관련해 "재정자립도가 꼴찌인 것은 맞지만, 꼴찌이니까 행정통합이 필요한 것 아니겠느냐"며 "통합을 통해 전남에 인공지능(AI)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부가 가치 산업 도시로 변화를 꾀할 것이다"고 전했다.
공청회 도중에는 행정통합을 정치적인 도구로 이용하는 것 아니냐는 일부 장성군민의 지적도 나왔는데, 김 지사는 '아니다'고 명확하게 선을 그었다.
김 지사는 "통합이 갖는 명분을 지키고 지역을 살리기 위해 어떠한 정치적 득실도 고려하지 않고 논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이해관계를 따졌다면 지지율이 높은 전남도에서 편안한 길을 가려고 했을 것이다"고 반박했다.
이밖에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을 해제해야 한다거나 읍·면 단위 축제를 줄여 행사 예산을 주민들에게 사용해야 한다는 요구 등이 나왔다.
행정통합이 이뤄질 경우 통합단체장의 집무실 위치나 명칭과 관련한 질의·의견은 공청회에서 나오지 않았다.
da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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