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에 대한 야욕을 드러내며 유럽과 '80년 혈맹'을 흔들고 나서자 유럽에서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영국은 일단은 외교적 대응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린란드 문제와 미국발 관세 위협을 놓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미국에 대한 경제 보복까지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지만, 영국은 일단은 외교적 대응이 우선이라며 신중한 입장입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유럽 각국 지도자들은 이번 주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린란드 문제와 미국발 관세 위협을 놓고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이와 관련해 프랑스와 독일에서는 전 유럽 차원에서 미국의 도발에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에마뉘엘 프랑스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SNS에서 "(미국의) 관세 위협은 용납될 수 없고, 이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만약 위협이 확인된다면 유럽인들은 단합되고 공조된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라르스 클링바일 독일 재무장관 역시 미국의 대유럽 관세 카드와 관련해 "우리는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라며 유럽 차원의 공동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일명 '무역 바주카포'라 불리는 통상위협대응조치(ACI) 발동을 유럽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다수 외신이 엘리제궁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ACI는 EU나 회원국을 경제적으로 위협하는 제3국에 대해 서비스·외국인 직접투자·금융 시장·공공 조달·지식재산권 등의 무역을 제한하는 조치인데, 미국을 상대로 이 같은 제한 조치를 발동해야 한다는 겁니다.
반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결론적으로 우리는 유럽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그리고 미국과 같은 동맹국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며 "우리는 대화의 장을 열어두고, 국제법을 지킬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런 순간에는 언제나 보여주기식 행동을 하려는 사람들이 있고, 그건 이해할 만한 본능이지만, 효과적이지 않다"며 "정치인들에게는 만족감을 줄지 몰라도 전 세계에 걸쳐 우리가 쌓아가는 관계에 일자리와 생계, 그리고 안전이 달려 있는 노동자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대부분 유럽 국가는 여전히 미국과 '값비싼 이혼'을 피하고 싶어 한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저성장과 재정난에 시달리는 유럽 국가들로서는 미국의 군사적 영향력을 대체하고 관련 무역·투자를 축소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과 유럽의 관계는 지금도 '역사상 가장 긴밀하고 깊은 관계'이며, 과거에도 양측이 서로 다른 입장에 섰다가 여러 차례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미 싱크탱크 애틀랜틱카운슬의 매튜 크로닉은 "몇 주 안에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며 "(미국과 유럽) 양측 모두 대립을 통해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걸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자국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중심주의가 이어지면서 양측 관계는 결국 균열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에 대한 유럽 내 여론도 급격히 악화하고 있습니다.
WSJ에 따르면 국제 싱크탱크인 유럽외교협의회(ECFR)가 지난해 11월 시행한 조사에서 유럽인의 16%만이 미국을 '가치관을 공유하는 동맹국'으로 인식했는데, 이는 2024년(21%) 대비 5%포인트 하락한 수치입니다.
특히 유럽에서 미국과 가장 가까운 동맹국으로 꼽히는 영국에서 '미국을 동맹국으로 본다'는 응답은 1년 새 37%에서 25%로 떨어졌습니다.
컨설팅 회사 맥라티 어소시에이츠의 유럽 책임자 제레미 갈롱은 "유럽인들은 자존심이 강하고, 자국이 함부로 대우받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이들은 굴욕을 당하면서 마치 속국처럼 취급받는 상황이 더는 용납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고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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