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세계일보 언론사 이미지

“나나한테 일방적으로 맞았다”…‘살인미수 역고소’ 강도, 혐의 부인

세계일보
원문보기
‘강도상해 혐의’ 30대男 첫 공판
“나나가 먼저 흉기 휘둘러” 주장
판사 “입장 바꿔봐라”…나나 증인 채택
배우 나나(본명 임진아)의 자택에 침입해 돈을 요구하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30대 남성이 공소 내용을 대부분 부인했다. 그는 나나가 먼저 흉기를 휘둘렀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1월1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왼쪽)의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다리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채널A 보도화면 캡처

지난해 11월15일 오전 경기 구리시 아천동 소재 나나(왼쪽)의 집에 강도가 들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사다리를 들고 이동하는 모습. 뉴시스·채널A 보도화면 캡처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김국식 부장판사)는 20일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 기소된 피고인 김모(34)씨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김씨는 지난해 11월15일 오전 5시38분쯤 경기 구리시 아천동에 있는 나나의 집에 사다리를 타고 침입해 나나 모녀를 위협하며 돈을 요구하다 나나 모녀에게 제압돼 미수에 그친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나나의 어머니는 김씨에게 목이 졸려 의식을 잃었으며, 어머니의 비명을 듣고 깨어난 나나도 몸싸움 중 경미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김씨도 흉기에 의해 턱 부위에 열상을 입었다.

검찰은 이날 “김씨가 나나 모녀를 위협하고 돈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상해를 입혔다”고 공소 내용을 설명했다. 나나와 나나의 어머니는 김씨 범행으로 각각 전치 33일, 전치 31일의 상해를 입었다며 진단서를 제출했다.

이에 김씨의 변호인은 “빈집인 줄 알고 들어가 절도만 하려 했을 뿐 강취 의도는 없었다”며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고 나나에게 일방적으로 구타당했다”고 공소 사실을 부인했다. 또 “나나가 입은 전치 33일의 상해는 피고인에 의해 입은 방어흔이 아니라 가해흔”이라며 “증거로 보관 중인 흉기와 흉기 케이스에 피고인의 지문이 있는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을 의뢰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씨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태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아천동에 연예인 등 부유한 사람이 많이 산다는 것을 알게 돼 범행을 했으나, 흉기는 들고 가지 않았다”며 “나나 어머니의 목을 조른 사실도 없고 놀라서 소리를 지르며 밀치는 나나 어머니를 진정시키기 위해 옆에서 어깨 쪽을 붙들어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후 나나 어머니가 진정된 상태에서 갑자기 나나가 뛰어나오며 흉기를 휘둘렀고, 이후 나나와 몸싸움을 벌었으나 제가 저항하는 모양새였다”고도 했다.


김 부장판사는 “누군가 집에 들어와 그런 짓을 하는데 가만히 있을 수 있느냐. 입장 바꿔 생각해 보라”고 김씨에게 되묻기도 했다.

김씨 측은 나나의 상해진단이 정당한지 확인하고 싶다며 의사를 증인으로 신청했으나, 재판부는 의사의 구두 진술이 객관적 증거가 되기 어려운 점을 들어 재고를 요청했다. 재판부는 나나와 어머니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3월10일 같은 법정에서 열린다.


한편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씨는 최근 나나를 살인미수 등 혐의로 역고소했으나, 경찰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김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한 옥중편지에서도 “처음부터 절도를 목적으로 침입했고, 몸싸움 또한 발로 차거나 휘두른 게 아니라 못 움직이게 꽉 안았던 것뿐”이라며 “나나가 집에 있던 흉기로 내 목을 찌르려고 했지만 가까스로 피해서 귀와 목 사이를 7㎝ 찔렸다. 오히려 내가 죽을 뻔했다” 등의 주장을 했다.

이 같은 주장에 나나는 지난 2일 팬 소통 플랫폼을 통해 “말도 안 되는 상황은 지금도 벌어지고 있고, 그걸 헤쳐나가야 할 상황에 놓여있다. 앞으로 안 좋은 일이 생기지 않길 바라지만, 혹여나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겼을 때를 대비해 스스로 덜 다치도록, 옳고 그름을 냉정하게 잘 바라봐야 할 것 같다”며 “나는 무너지지 않을 거고 흔들리지 않도록 나 자신을 잘 다스릴 테니 너무 걱정 말라. 필요치 않은 불안감을 준 것 같아 미안하다. 이번 일 바로잡을 테니 걱정 말고 믿어 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이혜훈 청문회 개최
    이혜훈 청문회 개최
  2. 2BTS 광화문 컴백
    BTS 광화문 컴백
  3. 3트럼프 관세 위협
    트럼프 관세 위협
  4. 4김연경 올스타전 공로상
    김연경 올스타전 공로상
  5. 5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세계일보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