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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큰손’ 머스크,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에 150억 기부

동아일보 장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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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세계 최고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중간선거 출마자에게 거액의 자금을 기부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다시 드러냈다.

19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는 켄터키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의 공화당 경선 출마자인 네이트 모리스 측에 지난주 1000만달러(약 150억 원)를 기부했다. 이는 머스크가 그동안 연방 상원의원 후보에게 건넨 단일 기부액 중 최대 규모다. 폐기물 처리 업체인 ‘루비콘’의 창립자인 모리스는 그간 자비로 선거운동을 벌여왔다.

머스크는 또 공화당 관계자들에게 앞으로 중간선거 자금을 추가로 기부할 계획을 시사하기도 했다. NYT는 “세계 최고 부자인 머스크가 중간선거에서 영향력 있는 역할을 하려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특히 JD 밴스 부통령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여러 차례 치켜세운 바 있는데, 이번에 자금을 기부한 모리스 후보는 밴스 부통령의 친구로 알려져 있다.

앞서 머스크는 미국 대선 캠페인에서 2억 9150만달러(약 4300억 원)를 기부했다. 당시 자금은 대부분 트럼프 대통령 재선에 사용됐다. 이에 힘입어 머스크는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연방정부 비용 절감 작업을 진두지휘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대규모 감세 법안을 추진하면서 두 사람의 ‘밀월’도 끝났다. 머스크는 대규모 감세 법안을 “역겨운 흉물(disgusting abomination)”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고, 보수 신당인 ‘아메리카당’의 창당 의사까지 밝혔다.

관계가 최악으로 치달았지만 머스크가 창당 준비를 보류하고,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판 게시글을 삭제하며 갈등이 극적 봉합됐다. 머스크가 마음을 바꾼 배경을 두고는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후계자로 유력한 J D 밴스 부통령과의 정치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밴스와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 머스크가 밴스의 반대 의견을 받아들여 창당을 중단하기로 결단했다는 것이다. 또한 머스크 2028년 미국 대선 공화당 주자로 각광받는 밴스가 실제로 출마하면 그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지 기자 j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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