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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부모 10명 중 7명 "청소년 스마트폰 이용 관리 안한다"

뉴시스 심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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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DI 스마트 기기 시대의 가정 내 미디어 규범 보고서
19세 미만 자녀 있는 가구 중 이용 제한 비율 31% 수준
자녀 연령 낮을 땐 제한 강도↑…연령 높아질수록 느슨
[서울=뉴시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스마트 기기 시대의 가정 내 미디어 규범’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자녀의 스마트 기기 이용을 제한하는 비율은 약 31%에 그쳤다. (사진=KISDI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스마트 기기 시대의 가정 내 미디어 규범’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자녀의 스마트 기기 이용을 제한하는 비율은 약 31%에 그쳤다. (사진=KISDI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최근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SNS 이용을 둘러싼 보호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배경에는 스마트폰 이용이 어린 시절에는 부모의 관리·감독 아래 이뤄지지만, 자녀가 성장할수록 통제는 점차 느슨해지는 흐름이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발표한 ‘스마트기기 시대의 가정 내 미디어 규범’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미만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자녀의 스마트기기 이용을 제한하는 비율은 약 31%에 그쳤다.

10곳 중 7곳은 자녀의 스마트기기 이용에 별도의 제한을 두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연령 높아질수록 관리 느슨…사용시간 길어지고 유해콘텐츠 우려 ↑

자녀 연령이 높아질수록 제한 비율은 더욱 낮아졌다.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스마트 기기 이용 제한 비율은 45.8%로 비교적 높았지만, 중학생 가구에서는 21.8%, 고등학생 가구에서는 14.2%로 급격히 낮아지는 양상이 나타났다. 자녀가 성장하면서 부모의 개입과 관리가 빠르게 줄어드는 구조가 반복되고 있다는 의미다.

기기 이용을 제한하는 방법으로는 ‘총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 통제’가 75.9%로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대별 통제’(67.5%), ‘애플리케이션 성격에 따른 통제’(64.0%)의 순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시스] 청소년·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이용 제한 현황. (사진=KISDI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청소년·어린이의 스마트 기기 이용 제한 현황. (사진=KISDI 보고서) *재판매 및 DB 금지



스마트 기기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가구를 중심으로 제한 시간을 살펴보면 하루 약 1시간 사용을 허용하는 경우가 45.4%로 가장 많았고, 약 2시간을 허용하는 경우도 40.0%에 달했다. 하루 3시간 이상 이용을 허용하는 가구도 14.6%로 나타났다. 스마트기기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가구의 하루 평균 허용 시간은 약 1시간 46분 수준이었다.


자녀 연령대에 따라 허용 시간에도 차이가 있었다. 만 7세 미만 자녀를 둔 가구의 89.0%는 하루 약 1시간 정도의 이용을 허용한 반면, 초등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에서는 약 2시간 이용을 허용하는 비중이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중·고등학생 가구에서도 하루 약 2시간을 허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이 중 약 15%는 3시간 이상을 허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마트폰 사용 관련 우려사항 중에서는 인터넷 이용 시간이 많다는 점에 대한 비중(65.0%)이 가장 높았다. 유해 콘텐츠 노출 가능성과 학습 집중력 저하, 수면 습관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서도 걱정을 나타냈다.

부모·자녀 합의형 관리 필요성…일률적 제한 한계

보고서는 이러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스마트기기 이용을 일률적으로 차단하거나 단순히 시간만 제한하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 기기가 소통과 학습, 정보 탐색 등 일상 전반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이용 자체를 막는 접근은 현실성과 지속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특히 자녀가 있는 가구 가운데 약 31%만이 스마트기기 이용을 제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는 부모가 자녀의 미디어 이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보다 자율에 맡기는 경향이 더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스마트기기 이용이 일상화되면서 부모의 통제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거나, 스마트 기기를 관리 대상이 아닌 필수적인 생활 도구로 인식하는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가정 내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스마트기기 사용 규칙을 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조정해 나가는 관리 방식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자녀의 연령과 이용 목적을 고려해 이용 기준을 설정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지켜 나가도록 돕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가 스스로 이용을 조절하는 능력, 즉 자기조절력을 기를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러한 관리 방식이 자녀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스마트기기 이용을 둘러싼 갈등을 단순한 통제의 문제로 다루기보다 성장 단계에 맞춰 이용 목적과 연령을 고려해 방식을 조정해 나가는 과정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기기 이용 일상화 속 플랫폼 차원 청소년 보호 논의 확산

최근 국내외에서 이뤄지고 있는 청소년의 SNS 이용 관련 제도적 대응도 이러한 맥락에서 이어지고 있는 모습이다. 청소년기에 접어들수록 스마트 기기 이용이 보다 자유로워지고, 다양한 플랫폼에 대한 접근 범위도 넓어지면서 개별 이용자 관리보다는 플랫폼 차원의 대응이 논의되고 있다. 청소년 이용 환경 전반을 고려한 제도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흐름으로 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호주를 들 수 있다. 호주는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계정 보유와 가입을 법으로 제한하고, 연령 확인과 계정 차단 책임을 플랫폼 사업자에게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플랫폼 사업자에게 연령 확인과 계정 차단 책임을 부과하며 부모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제한을 적용한다. 서비스 제공 구조에 책임을 묻는 점이 특징이다.

국내에서도 청소년 보호를 둘러싼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최근 인공지능 챗봇 '그록(Grok)' 서비스를 제공하는 엑스(X)에 청소년 보호를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주문했다. SNS뿐 아니라 생성형 AI 서비스까지 청소년 이용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연령 확인과 유해 콘텐츠 노출 관리 등 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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