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조감도.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 제공 |
10조 원 규모의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시공사를 선정하기 위한 2차 입찰 절차가 곧바로 시작됐지만 1차 입찰을 앞두고 돌연 진영을 이탈했던 롯데건설 등의 합류는 여전히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주관사의 이탈로 사업 자체가 흔들리는 경험을 한 지역사회에서는 더 이상 민간 건설사의 판단 때문에 국책 사업에 차질이 빚어져서는 안 된다며 당국의 책임 있는 사업 추진을 촉구했다.
20일 조달청 나라장터를 보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 조달청은 전날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시공사 선정을 위한 두 번째 입찰 공고를 냈다. 공사 기간 106개월, 사업비 10조 7천억 원 등 입찰 조건은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 달 6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을 받지만, 1차와 마찬가지로 대우건설 컨소시엄 단독 응찰이 거의 확실하다. 앞선 입찰에도 대우건설을 비롯한 23개 업체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신청했다.
1차 입찰을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이 예상과 달라진 만큼 2차 입찰에도 각종 변수가 남아 있다.
지난해부터 꾸준히 사업 참여 의사를 밝혔던 롯데건설이 1차 입찰을 앞두고 돌연 사업에서 빠진 것은 지역은 물론 건설 업계에도 적지 않은 여파를 남겼다.
롯데건설은 2차 입찰에는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지만, "사업성 등에 대한 내부 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만큼 여전히 참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차 입찰에서 이탈 업체가 보유하려던 지분을 대우건설이 모두 안기로 하면서 주관 리스크가 지나치게 커지는 등 사업 전반에 부작용이 불가피하다.
또 고심 끝에 사업 참여를 결정한 중견·지역 건설사 입장에서도 컨소시엄 구성 전부터 발생한 대기업 간의 불협화음이 일종의 위험 요소로 다가올 가능성이 크다.
지역에서는 공사비만 10조 원이 넘고 동남권을 넘어 국가 전체의 균형 발전을 이끌 핵심 국책 사업이 민간 건설사의 의사 결정에 따라 쉽게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재작년 컨소시엄을 이끌던 현대건설이 일방적으로 철회하면서 사업 자체가 휘청거리는 상황을 겪은 만큼, 이번에는 국토교통부 등 관계 당국이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가덕도허브공항시민추진단 이지후 상임대표는 "앞서 현대건설 사례로 지역에 큰 충격과 피해가 있었지만, 이번 사업 내용 역시 대기업 지분 쏠림이나 지역 기업 소외, 형식적인 경쟁입찰 등 이전과 비슷해 불안감을 준다"며 "건설사의 의사결정 때문에 국책 사업에 차질이 생겨선 안 된다. 정부나 감독 기관의 통제력이 약해지지 않도록 의지를 가지고 사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부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이번 입찰을 앞두고 차질 없는 사업 추진을 약속한 만큼, 2차 입찰까지 유찰될 경우 곧바로 수의 계약 절차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첫 입찰 당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단독 응찰에 따른 3차례 유찰을 거친 뒤에야 수의계약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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