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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함께 풋볼 필드 위에 선 美국무… 어쩌면 인생 최고의 날

조선일보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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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 결승전
트럼프, 가족·참모들과 함께 관람
‘풋볼 광팬’ 루비오, 아들과 함께 필드 위 인터뷰도
마이애미 팬이지만 결국 인디애나가 승리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 필드 위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루비오 오른쪽은 플로리다대 풋볼팀에서 러닝백으로 뛰고 있는 아들 앤서니. /AP 연합뉴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가운데)이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 필드 위에서 관계자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 루비오 오른쪽은 플로리다대 풋볼팀에서 러닝백으로 뛰고 있는 아들 앤서니.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 공휴일인 ‘마틴 루서 킹 데이’인 19일 장녀 이방카를 비롯한 가족, 참모들과 함께 플로리다주(州)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을 찾았다. 이날 현장에서는 인디애나주(州)를 연고로 하는 인디애나 후지어스와 플로리다 마이애미 허리케인스가 붙는 대학 풋볼(football·미식 축구) 플레이오프 챔피언 결정전이 열렸다. 미국에서 대학 풋볼은 프로 풋볼(NFL)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데, 특히 모교나 지역 거점 대학 등에 대한 동문·동향들의 열띤 응원전이 쏠쏠한 볼거리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도 플로리다가 고향인 참모나 이곳을 지역구로 하는 상·하원 의원, 측근 인사들을 일부 대동했다.

쿠바계 이민자 집안의 아들 출신으로 플로리다에서 태어났고 이 지역에서 상원 3선(選)을 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역시 트럼프 정부 고위 인사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풋볼 팬이다. 대학 풋볼은 보통 9월 초에 개막해 11월 말까지 계속되고 매주 토요일 경기가 있는데, 지난해 8월 내각 회의 당시 “대학 풋볼 시즌에 결혼식을 올리는 관행은 정말 골칫거리” “일 년 중 결혼식을 올릴 수 있는 달이 일곱 달이나 더 있다” “대통령이 행정명령을 내릴 수 없냐”고 농담을 던져 트럼프를 웃게 만들었다. 특히 남부·중서부 지역에서는 대학 풋볼에 종교 수준으로 열광하는데, 토요일마다 가족·친구·동문이 모여 경기를 보고 응원하는 전통을 많은 이가 따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트럼프 왼쪽은 손녀 카이, 오른쪽은 장녀 이방카다. /AF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하드 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트럼프 왼쪽은 손녀 카이, 오른쪽은 장녀 이방카다. /AFP 연합뉴스


25살이나 차이가 나는 루비오와 트럼프가 가까워지는 데 가교 구실을 한 것도 풋볼인데, 악시오스는 최근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두 사람이 베네수엘라 얘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풋볼 얘기를 통해 우정을 다진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인디애나의 간판급 선수인 쿼터백 페르난도 멘도사, 마이애미의 수석 코치인 마리오 크리스토발 모두 쿠바계 인사였다. 하프타임 공연 역시 미국에서 잘 나가는 쿠바계 중 한 명인 가수 ‘핏불’이 무대를 장식했다. 크리스토발과 25년 절친이라는 루비오는 “마이애미라는 이 동화 같은 배경에 두 마이애미 출신이 맞붙는 멋진 경기가 펼쳐진다”며 “이게 바로 우리가 바라는 장면”이라고 했다. 루비오가 마이애미의 팬임을 숨기지는 않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이날 경기는 인디애나가 27 대 21로 승리했다.

루비오는 이날 자신의 아들인 앤서니와 공동으로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도 했다. 앤서니는 현재 플로리다대 풋볼팀인 ‘게이터스’에서 러닝백 포지션으로 뛰고 있고, 지난해 시즌에서는 터치다운을 기록한 적도 있다. 루비오는 ‘아들이 대학 풋볼 경기를 하는 걸 보는 기분이 어떠냐’는 질문에 “나는 항상 풋볼이 인생에 기여할 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 왔다”며 “제 시간에 나타나서 자기 일(1인분)을 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된 거다. 그게 인생의 90%를 차지하고, 그런 걸 배우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플로리다 풋볼 팬으로서 내 아들이 그 일부가 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건 정말 보람찬 일”이라며 “장기적으로도 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김은중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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