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만 기자]
(화성=국제뉴스) 최원만 기자 = 화성시 향남읍에서 중화요리 전문점 '황실'을 운영 중인 조대중 대표가 2025년 11월, 한국관광평가연구원(KHER)이 선정하는 한국명인장(외식산업·중국요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수식보다 '현장'과 '한 그릇'으로 증명해 온 요리 인생이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순간이다.
조 대표의 이력은 전형적인 성공담과는 결이 다르다.
화성시 향남읍 ‘황실’ 조대중 대표, 한국명인장(중국요리 부문) 선정=제공 |
(화성=국제뉴스) 최원만 기자 = 화성시 향남읍에서 중화요리 전문점 '황실'을 운영 중인 조대중 대표가 2025년 11월, 한국관광평가연구원(KHER)이 선정하는 한국명인장(외식산업·중국요리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화려한 수식보다 '현장'과 '한 그릇'으로 증명해 온 요리 인생이 공식적으로 평가받은 순간이다.
조 대표의 이력은 전형적인 성공담과는 결이 다르다.
1972년 경남 합천 출신으로 진주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로 상경해 오디오 전문기업 인켈에 입사했지만 적성과 맞지 않아 8개월 만에 회사를 나왔다.
이후 막노동과 가스배달, 포장마차 등 생계를 위한 일을 전전하던 그는 1992년 1월, 지인의 소개로 우연히 중국요리 주방에 발을 들였다.
이 선택이 그의 인생을 바꿨다.
중국요리를 단순히 '배달 음식'으로 보지 않았다는 점이 조 대표의 출발점이었다.
그는 업장마다 배달 전문점, 식사 위주의 집, 준요리집, 정통 요리집으로 명확한 격차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체감했고, 이때부터 목표는 분명해졌다.
"제대로 된 요리를 하자"
1993년 중국요리 기능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중국성, 만리장성, 하림각 등 당대 내로라하던 업소를 거치며 실력을 쌓았다.
특히, 서울에서 가장 이름값을 하던 대형 매장 위주로 근무하며 재료 이해, 불 조절, 손맛의 미세한 차이를 몸으로 익혔다.
1998년 무렵, 강남의 전통 있고 유명한 중식당에서 비교적 이른 나이에 주방장으로 발탁된 것도 이런 내공 덕분이었다.
이후 2010년까지 약 14년간 한 매장에서 자리를 지키며 주방을 총괄했다.
요리사로서의 안정기이자, 한 가정을 꾸린 가장으로서의 책임이 겹친 시기였다.
2008년, 그는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이제는 내 이름을 걸고 요리를 해도 되겠다"는 판단 아래 같은 해 10월, 화성시 향남읍에 내려와 '황실'이라는 간판을 내걸었다.
화려한 상권도, 대대적인 홍보도 없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빨랐다. 한 번 맛본 손님들이 다시 찾았고, 입소문은 자연스럽게 번졌다.
'황실'의 요리는 자극적이지 않다. 대신 기본에 충실하다. 불필요한 재료를 덜어내고, 소스의 농도와 온도를 끝까지 지켜낸다.
조 대표는 "중식은 불과 시간의 예술"이라며 "조금만 서두르거나 타협하면 맛은 바로 무너진다"고 말한다.
이 고집이 오히려 향남에서 '믿고 먹는 집'이라는 평가로 돌아왔다.
이번 한국명인장 선정은 단순한 경력 인증이 아니다.
30년 가까운 현장 경험, 자격과 실력, 그리고 한 지역에서 묵묵히 이어온 장인정신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조 대표는 명인장 수여식에서 "개인의 발전에 그치지 않고, 지역사회의 그늘진 곳에 빛을 밝히는데 요리라는 재능을 쓰고 싶다"며 봉사활동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프랜차이즈와 속도 경쟁이 외식업계를 지배하는 시대.
화성 향남읍의 '황실'은 여전히 한 그릇, 한 접시에 집중한다. 그리고 그 꾸준함이 결국 명인이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조대중 대표의 주방은 오늘도 조용히 불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자 Copyright ⓒ 국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