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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진보 교육감 후보들 "졸속 교육통합, 단호히 반대"

프레시안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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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교육은 행정통합의 부속물이 아닙니다. 충분한 숙의와 준비 없이 속도전으로 밀어붙이는 졸속 교육통합에는 단호히 반대합니다."

광주·전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광주 민주·진보 진영 교육감 입지자들이 한목소리로 "정치 논리가 아닌 교육의 가치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며 현재의 추진 방식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이들은 통합 교육감 선출을 4년간 유예하고 교육계가 주체가 되는 독립적인 공론화 과정을 거칠 것을 촉구했다.

▲20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교육감 시민공천위 위원장과 경선 후보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용태, 오경미, 정성홍 후보와 안석 상임위원장.2026.01.20ⓒ프레시안(김보현)

▲20일 오전 광주시의회 시민소통실에서 광주교육감 시민공천위 위원장과 경선 후보들이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용태, 오경미, 정성홍 후보와 안석 상임위원장.2026.01.20ⓒ프레시안(김보현)



2026년 광주민주진보시민교육감후보 시민공천위원회는 20일 광주시의회에서 경선 후보인 김용태·오경미·정성홍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통합이 정당성을 갖기 위해서는 교육 주체들의 의견이 실질적으로 반영되어야 한다"며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세 후보는 "지역 소멸 위기 극복을 위한 행정통합의 대의에는 공감한다"면서도 "헌법이 보장한 교육자치의 자주성과 전문성은 행정편의나 정치 일정에 따라 거래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정성홍 후보는 "교육과정 하나를 만들더라도 수년간의 예고와 준비를 거친다"며 "준비 없는 통합 추진은 고스란히 우리 아이들의 피해로 돌아갈 것이기에 교육의 본질적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후보들은 당장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교육감을 선출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용태 후보는 "광주의 과밀학급 문제와 전남의 농어촌 소규모 학교 문제는 해법이 전혀 다르다"며 "충분한 검토 없이 통합 학군이 적용되면 학생들의 대도시 집중 현상으로 농어촌 교육은 황폐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4년 유예안'을 제시했다. 정성홍 후보는 "통합 교육감을 먼저 뽑고 문제를 해결하려 하면 특정 지역의 이해관계에 따라 논의가 혼란스러워질 수 있다"며 "현행대로 양 시·도 교육감을 각각 선출한 뒤 4년의 임기 동안 양측이 동등한 입장에서 충분히 숙의하고 타협해 최적의 통합안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오른쪽)과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왼쪽)은 12일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에 찬성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발표문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6.01.12ⓒ광주시교육청

▲이정선 광주광역시교육감(오른쪽)과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왼쪽)은 12일 광주시교육청 상황실에서 광주·전남 행정 통합에 찬성하고 협력을 다짐하는 공동발표문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6.01.12ⓒ광주시교육청



후보들은 정치권 통합 움직임에 즉각 발을 맞춘 양 시·도 교육감의 행보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했다.

오경미 후보는 "교육감이 현장 교원들의 의견을 먼저 듣고 합의안을 발표했어야 했다"며 "통합 선언 이후에야 뒤늦게 교원 단체를 만나는 등 절차적으로 아쉬움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어 "며칠 전 교사 간담회에서 강기정 시장이 '특별법 특례에 광주·전남이 따로 교육감을 뽑으면 된다'고 했다"면서 "광주 교원들의 통합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크다"고 했다.


이들은 이날 공동 성명을 통해 △정치적 계산을 내려놓고 현장 목소리부터 경청할 것 △교육자치 통합은 행정통합과 분리해 독립적으로 논의할 것 △속도가 아닌 숙의를 통해 교원 인사, 재정 배분 등 핵심 과제를 해결할 것 등 3대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김보현 기자(=광주)(kbh91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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