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벨'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지선 신성이엔지 대표(사진)가 올해를 전사 AI 사업 체제 전환의 ‘골든타임’으로 꼽았다. 특히 데이터센터 시장을 콕 집어 차기 대표 사업군으로 키우겠다는 방향성을 드러냈다. 회사의 전 사업 부문이 AI과 맞닿아있는 만큼 전환기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는 게 중장기 성장성을 좌우한다는 메시지다.
이 대표는 최근 신년 메시지를 통해 “AI의 확산은 단순한 기술 발전을 넘어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냉각 및 클린룸 기술 등 산업의 기초 구조를 완전히 재편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10년은 AI 인프라가 우리 성장의 새로운 기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지난 수십 년간 반도체 클린룸과 고정밀 공조 시스템, 에너지 설비 기술을 묵묵히 축적해 왔고, 최근엔 미국과 인도 등 해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글로벌 수준의 EPC 역량도 증명했다”면서 “우리의 기술과 경험은 이제 AI 시대의 핵심인 대형 데이터센터, 고효율 냉각 시스템, 전력 인프라 영역과 맞닿아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데이터센터’를 콕 집어 언급했다. 그는 “데이터센터 시장은 단순한 시공을 넘어 기술·품질·전력·열관리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통합 능력'을 요구한다”면서 “이를 단일 회사에서 완벽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신성이엔지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신성이엔지는 최근 1~2년 사이 데이터센터 사업 부문을 전략적으로 키워왔다. 산업 시설 공조 및 클린룸 설비 부문에서 국내 톱티어급 기술과 레퍼런스를 갖추고 있는 만큼 기술 우위를 데이터센터 전용 공조 솔루션 사업에 빠르게 적용했다.
'이머전 쿨링 시스템(Immersion Cooling System)'이 대표적이다.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기업 데이터빈과 손 잡고 내놓은 첨단 솔루션이다. 서버를 특수 냉각액에 직접 담가 냉각하는 기술로, 데이터센터 전력사용효율(PUE)를 1.1 이하로 유지하고 탄소배출량을 40% 감축하는 친환경성을 갖췄다.
냉각 액체를 활용해 반도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침 냉각’ 방식으로, 기존 공랭식 대비 최대 50% 이상의 에너지 절감 효과도 낼 수 있다. 액침 냉각 기술은 AI시대를 맞아 폭증하는 데이터 인프라를 가장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술로 꼽힌다. 버티브홀딩스 같은 글로벌 기업들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들이 이미 기술 선점 경쟁에 뛰어든 상황이다. 신성이엔지 역시 골든 타임을 놓치지 않고 데이터센터 밸류체인에 적시에 진입하겠다는 속내다.
냉각 기술뿐만 아니라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 대해 라인업을 추가하고 있다. 'Edge Data Center'는 5G와 IoT 환경에 최적화된 소형 데이터센터 솔루션이다. 분산 컴퓨팅 환경에서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모듈형 설계로 확장성과 설치 용이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하반기 들어선 최첨단 데이터센터 공조·운영 솔루션으로 꼽히는 △팬월 유닛(Fan Wall Unit) △액침 냉각 장비 스마트박스(SmartBox) 등도 시장에 내놓으며 데이터센터 시장에 확실히 진입했음을 알렸다. 팬월 유닛(Fan Wall Unit)은 데이터센터의 온·습도를 정밀 제어하고 외기 도입으로 냉각 비용을 절감하는 고효율 장비다.
스마트박스는 이머전 쿨링 시스템을 적용해 상품화한 액침 냉각 솔루션이다. 모듈형 구조로 설치·확장이 용이하며, 분산형·엣지 데이터센터 환경에 최적화돼 네트워크 지연을 줄이고 운영 효율도 높였다. 데이터센터 분야의 고효율 냉각 장비와 모듈형 인프라를 통해 본격 매출 발생 단계로 들어서는 모양새다.
이 대표는 최근 전 산업군에 걸쳐 이뤄지고 있는 AI 전환 트렌드를 절대 놓쳐서는 안 될 '구조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을 우리에게 주어진 단 한 번의 골든타임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방향과 우리가 준비해온 역량이 이토록 일치하는 시기는 자주 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성상우 기자 info@thebell.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