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겨울, PC방 한켠에서 색다른 장면을 마주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게이머라면 ‘니다온라인’을 기억하고 있을 법하다. 중세 판타지 세계를 배경으로 기사와 마법사가 전투를 벌이던 그곳에, 기관총을 든 캐릭터와 거대한 로봇이 등장하는 모습은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이었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2026년 현재, 니다온라인은 여전히 서비스를 이어가며 장수 PC MMORPG로서의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온라인게임이 시대의 흐름 속에 사라진 가운데, 니다온라인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다른 게임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개성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재미 요소를 꾸준히 지켜왔기 때문이다.
니다온라인의 가장 큰 특징은 중세 판타지와 SF를 결합한 세계관이다. 기사, 마법사, 소환사와 같은 전통적인 직업군과 함께, 미래 지구에서 불시착한 ‘마공사’가 한 세계에 공존한다. 마공사는 로봇에 탑승해 하늘을 날고, 기관총과 미사일 같은 현대 병기를 사용하는 설정으로 출시 당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세계관은 지금도 니다온라인을 상징하는 핵심 요소로 남아 있다.
캐릭터를 전환할 때마다 완전히 다른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는 구조 역시 장수의 비결 중 하나다. 무기를 중심으로 전투를 펼치는 기사, 정령을 성장시키는 소환사, 화려한 마법을 구사하는 마법사, 그리고 현대 병기로 전장을 지배하는 마공사까지, 직업에 따라 게임의 분위기와 전투 방식이 크게 달라진다. 덕분에 하나의 게임 안에서 여러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전투의 손맛 또한 여전히 유효하다. 마법과 근접 전투, 현대식 화기가 뒤섞인 전장은 니다온라인만의 독특한 전투 감각을 만들어낸다. 특히 로봇을 활용한 마공사의 전투 연출은 지금 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많은 유저가 니다온라인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기억하는 장면으로 꼽힌다.
아이템과 탈것 시스템 역시 니다온라인의 개성을 강화한다. 장비에 따라 캐릭터 외형이 크게 변화하고, 종족마다 전혀 다른 아이템과 탈것을 활용한다. 말이나 호랑이를 타는 기사, 구름을 타고 이동하는 마법사, 진화하는 소환정령과 함께하는 소환사, 그리고 로봇에 탑승하는 마공사까지, 각 캐릭터의 개성이 시각적으로 분명하게 드러난다.
무엇보다 니다온라인의 20년을 지탱해온 힘은 유저와 함께 만들어온 시간이다. 대학생 시절, 군 복무 전후, 사회 초년생 시절까지 다양한 인생의 순간을 함께한 게임으로 기억하는 유저들이 많다. 한 15년차 유저는 “처음 니다온라인을 시작했을 때는 밤을 새워가며 플레이했는데, 지금도 그때 캐릭터가 남아 있다는 사실이 놀랍다”며 “게임 안의 추억이 그대로 보존돼 있다는 점이 다시 접속하게 만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간은 흘렀지만, 니다온라인은 변하지 않았다. 세계관과 클래스, 전투의 감각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성장 부담을 낮추고 복귀 유저를 위한 환경을 지속적으로 정비해왔다. 최근에는 겨울 시즌 이벤트를 통해 경험치 보너스와 성장 지원 혜택을 제공하며, 오랜만에 돌아온 유저들도 부담 없이 게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20년 전 PC방에서 니다온라인을 즐겼던 게이머라면 한 번쯤 “그 게임, 아직도 서비스하고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니다온라인은 지금도 같은 자리에서, 다시 돌아올 유저들을 기다리고 있다.
박영진 기자 (desk@hungryap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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