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더팩트 언론사 이미지

이선훈號 신한투자증권, 새해엔 '공매도 관문' 꼬리표 뗄까

더팩트
원문보기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이력에 '창구 리스크'로
ETF LP 1300억 손실·업틱룰 제재도 겹쳐


신한투자증권은 시장에서 '공매도 관문'이라는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시장에서 '공매도 관문'이라는 받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더팩트|윤정원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새해 '공매도 관문'이라는 시선을 떨칠 수 있을지 관전 포인트로 떠올랐다. 공매도 거래가 일부 대형 증권사 창구로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과거 공매도 중개 규모 상위권 이력과 ETF LP(유동성공급자) 손실 사고가 맞물리며 내부통제 리스크가 재차 거론되고 있다.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제도와 전산 감시 체계가 정비 단계를 넘어 검증 국면에 접어들면서, 과거 이력이 있는 증권사들에 대한 시장의 시선도 다시 엄격해지는 분위기다.

이선훈 대표 체계는 올해로 2년 차에 접어들었다. 이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 가장 큰 과제는 내실을 더 깊고 단단하게 다지는 것"이라며 고객 신뢰 회복을 전면에 내세웠다. 내부통제에 대해서는 단순한 규정 준수가 아니라 임직원의 업무 습관이 조직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정부의 '생산적 금융' 기조에 맞춰 발행어음 등 신규 사업을 통한 도약 구상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전략·기획과 리테일 부문을 두루 거친 관리형 CEO로 분류된다. 영업 현장 중심의 단기 실적보다 조직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 취임 이후에도 내부통제 강화와 전산 인프라 개선을 주요 과제로 제시해 왔으며, 공매도와 같이 제도 이해와 시스템 신뢰가 중요한 영역에서 이러한 경영 기조가 실제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이 공매도 관문으로 불리게 된 배경은 공매도 자체보다는 공매도가 지나가는 창구로서의 역할과 관련이 깊다.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인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집계에서 신한금융투자(현 신한투자증권)는 공매도 거래대금 5조6712억원으로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기간 공매도 거래의 위탁매매 비중은 88.2%에 달했다.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공매도 주문이 대거 중개 형태로 통과하는 구조가 굳어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공매도 논란이 특정 증권사로 집중되는 구조적 요인도 지적한다. 글로벌 투자은행이나 자산운용사의 공매도 주문이 국내 증권사를 거쳐 거래소로 전달되는 과정에서, 증권사는 규제 준수 여부와 관계없이 가장 먼저 시장의 시선을 받는 최초 접점으로 인식되기 쉽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공매도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주문을 집행한 증권사 창구가 논란의 중심에 서는 사례가 반복돼 왔다.

과거 규정 위반 이력도 이런 인식을 강화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과거 업틱룰(직전가 이하 공매도 호가 금지)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회사 측은 직원 실수에 따른 것으로 무차입 공매도는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공매도에 대한 개인투자자들의 민감도가 높은 만큼 관련 이슈는 반복적으로 부각됐다.


여기에 지난해 가을 발생한 ETF LP 운용 손실(약 1300억원) 사건은 내부통제 논란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신한투자증권은 ETF LP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손실이 발생했으며, 손실을 감추기 위한 허위 스왑거래 등록 정황이 확인됐다고 공시했다. 금융당국은 현장 검사에 착수했고, 이후 손실 은폐와 관련해 임직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보도도 나왔다. 해당 사안이 불법 공매도로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공매도 이슈와 내부통제 문제가 함께 거론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최근 금융당국의 공매도 제재 기조가 강화된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증권선물위원회는 공매도 규제를 위반한 국내 자산운용사와 외국계 금융회사 등 6곳에 총 39억7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수십억원대 과징금이 한꺼번에 부과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불법 공매도에 대한 금융당국의 엄정 대응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제재 대상에는 신한자산운용도 포함됐다. 사안의 성격과 규모는 신한투자증권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지만, 시장에서는 '신한'이라는 이름이 다시 공매도 제재 이슈에 등장했다는 점에서 그룹 전반의 내부통제 체계가 재차 시험대에 올랐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무차입 공매도 실시간 적발 시스템(NSDS)을 상시 가동하면서 공매도 감시 강도가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며 "이제는 공매도 거래 규모 자체보다 주문 접수부터 차입 확인, 집행, 사후 점검에 이르는 전 과정이 얼마나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는지가 더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부통제가 형식에 그치지 않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작동하고 있음을 시장에 얼마나 설득력 있게 보여줄 수 있느냐가 향후 평가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arde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홍명보 오스트리아 평가전
  2. 2안양 최재영 디렉터
    안양 최재영 디렉터
  3. 3서울경찰 치안파트너스 맘카페
    서울경찰 치안파트너스 맘카페
  4. 4두산 신인 초청 행사
    두산 신인 초청 행사
  5. 5문인 북구청장 3선 논란
    문인 북구청장 3선 논란

더팩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