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호 기자]
[출처 : 123RF.com]국내 연구진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치료 반응과 전이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
'RPS24’라는 유전자가 미세하게 특정 변이체를 많이 발현시키면 치료 내성이 줄어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유방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최적화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치료 전략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출처 : 123RF.com] |
[출처 : 123RF.com]국내 연구진이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치료 반응과 전이 여부를 보다 정밀하게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단서를 찾았다.
'RPS24’라는 유전자가 미세하게 특정 변이체를 많이 발현시키면 치료 내성이 줄어서 예후가 더 좋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발견은 유방암 환자 개개인의 특성에 최적화된 정밀 의료와 맞춤형 치료 전략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초정밀의학사업단 정연준‧박지연 교수 연구팀은 이처럼 유전자 내 미세한 구조 변화가 유방암의 특성과 치료 효과를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20일 밝혔다.
정연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특정 유전자 변화를 확인하는 수준을 넘어, RPS24 유전자의 상황에 따른 변화가 암세포의 신호 전달과 생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함께 규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해당 내용을 담은 논문은 국제학술지 '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유방암 완치의 걸림돌 중 하나가 환자마다 들쭉날쭉한 치료 결과다. 동일한 치료제를 사용해도 환자마다 치료 효과가 다르나, 시간이 지나 치료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치료 내성’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 같은 차이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면 유방암 환자의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 연령별 '유방암’ 정기 검진 권고안(힐팁 DB)
-30세 이후 : 매월 유방 자가 검진
-35세 이후 : 2년에 한 번 의사 검진
-40세 이후 : 1~2년 의사 검진과 유방 촬영 검사
-고위험군 : 의사와 수시로 상담
이에 정연준 교수 공동 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RPS24’라는 유전자다. 이 유전자는 우리 몸의 세포에서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공장 역할을 하는 '리보솜’을 구성하는 핵심 성분이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가 단백질로 발현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선택적 스플라이싱(Alternative Splicing)’ 현상에 주목했다.
'선택적 스플라이싱’은 하나의 유전자가 상황에 따라 서로 다른 형태의 단백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다.
이는 같은 설계도를 보고 필요한 부분만 조합해, 다른 결과물을 만드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아주 짧은 유전자 조각인 '엑손(exon)’이 포함되거나 제외됨에 따라, 단백질의 성질이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특히 연구팀은 기존 분석법으로는 식별이 어려웠던 3염기쌍(bp) 크기의 '미세 엑손(microexon)’에 주목했다.
미세 엑손은 유전자 전체 길이에 비해서 극히 짧아, 과거 연구들에서는 간과되기 쉬운 영역이었다.
아울러 연구팀은 이러한 초미세 변화를 정확히 포착해서 수치화할 수 있는 고해상도 분석 기법도 개발하고, 유방암 세포 및 실제 환자 데이터에 적용해서 분석을 수행했다.
그 결과 RPS24 유전자의 여러 변이체인 아이소폼 중 'ex4:3bp’라는 변이체가 특정 유방암에서 뚜렷한 특징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변이체는 에스트로겐 수용체 양성(ER+) 유방암, 즉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 유형의 유방암에서 빈번하게 관찰됐다.
연구팀은 유방암 세포주 모델에 △mTOR 억제제 △CDK4/6 억제제 등의 치료제를 투여했을 때 약물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페포에서 'ex4:3bp’ 변이체 발현이 증가하는 것을 확인했다.
반면 다양한 기전으로 치료 내성이 생긴 암세포주에선 이 변이체의 발현이 공통적으로 현저하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ex4:3bp’ 변이체가 유방암 환자의 약물 내성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전이 가능성을 예측하는 역동적인 정밀 의료 지표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저작권자 Copyright ⓒ 힐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