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초 20만원대서 CES이후 40만원 급상승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주가 탄력 촉매
완성차→피지컬 AI社 탈바꿈...'BD' IPO 성공 관건
증권가가 일제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환율 상승,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의 부진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미래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 기폭제가 된 건 이번 달 초 열린 2026 CES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자동차가 아닌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이며 전 세계 주목을 끌었다. 증권가는 이제 현대차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피지컬 인공지능(AI)가 중심인 로봇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CES이후 증권가는 일제히 현대차 목표주가를 올렸다. 1월 1~2주 기간 동안 나온 현대차 목표주가는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65만원 사이다. 이는 지난해만 해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24만원~30만원 사이로 잡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아틀라스'가 주가 탄력 촉매
완성차→피지컬 AI社 탈바꿈...'BD' IPO 성공 관건
증권가가 일제히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환율 상승, 자동차 글로벌 판매량의 부진 등으로 인해 현대차의 미래 전망을 다소 부정적으로 본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 기폭제가 된 건 이번 달 초 열린 2026 CES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자동차가 아닌 로봇 아틀라스(Atlas)를 선보이며 전 세계 주목을 끌었다. 증권가는 이제 현대차가 단순히 자동차를 만들어 파는 모빌리티 기업이 아닌 피지컬 인공지능(AI)가 중심인 로봇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지난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6 CES이후 증권가는 일제히 현대차 목표주가를 올렸다. 1월 1~2주 기간 동안 나온 현대차 목표주가는 최소 37만원에서 최대 65만원 사이다. 이는 지난해만 해도 현대차 목표주가를 24만원~30만원 사이로 잡은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목표주가가 고공 행진하는 동안 현대차의 실제 주가도 날아 오르고 있다. 지난 19일 현대차 주가는 장중 48만원을 넘기면서 역대급 가격을 형성했다. 이는 일부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를 뛰어넘은 수치다.
3조 넘게 투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
현대차 주가의 고공행진에는 현대차가 새롭게 선보인 로봇 기술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차는 2026 CES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BD)'의 로봇 아틀라스를 선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현대차그룹이 지난 2021년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인수한 로봇 공학기업이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지분은 현대차그룹이 해외투자를 위해 설립한 HMG글로벌이 56.25%를 보유하고 있다. 이어 정의선 회장이 22.5%, 현대글로비스가 11.25%, 나머지는 소프트뱅크가 가지고 있는 구조다. HMG글로벌은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가 주주로 있다.
현대차그룹의 초기 지분 투자금액은 1조원 수준이었지만 이후 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 유상증자에 4차례 참여하면서 투자금액은 3조원을 넘어섰다.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한 만큼 현대차도 회사의 신사업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사업을 언급하며 해당 사업이 모빌리티 사업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현대차는 지난해 반기보고서에서 회사의 2030전략 방향을 설명하며 "로보틱스 영역에서 그동안 축적한 기술 및 시범 사업 역량 기반으로 상용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 및 내부 추진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해당 분야를 2030전략의 핵심 사업 중 하나로 꼽았다.
이어 "보스턴 다이내믹스와의 협업으로 로보틱스 기술을 도입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다양한 제품믹스와 미래 모빌리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제조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자동차 증권가 목표주가 및 실제주가 변화 추이 |
1년 전과 달라진 현대차에 대한 평가
현대차그룹 입장에선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어떻게든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증권가는 이제 현대차 목표주가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성과가 반영되고 있다고 봤다. 유안타증권은 "현대차가 CES 전후로 업종 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고 이제는 목표주가 계산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적정가치를 반영하는 수준까지 왔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아틀라스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상용화 가능성을 고조시키며 현대차 주가로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기존 연구단계에 머물렀던 로봇 기술이 이제 산업 현장과 일상 생화에 투입 및 상용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증명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현대차가 로봇 대장주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은 "전기차, 자율주행, 로봇 사업까지 확장을 추진하는 업체는 글로벌에서 6개에 불과하다"며 "자산가치를 재정의하고 로봇 매출 시작을 반영해 목표 주가수익(Target P/E)비율을 18배로 상향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에 대한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불과 지난해 초만 해도 증권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웠다. 지난해 1월 키움증권은 "2025년 자동차 업황 정체 속 경쟁 심화 리스크가 우려스럽다"며 현대차 목표주가를 24만5000원으로 내렸다.
지난해 1월 KB증권 역시 레거시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들 대부분이 장기 이익 전망에 대한 우려가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현재 이익 수준을 유지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현대차에 대한 장기이익 전망을 하향했다. 당시 메리츠증권도 "현대차가 뚜렷한 미래 기술 로드맵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지금은 1년 전 이러한 평가가 무색하게 현대차를 기존의 전통적인 자동차 기업이 아닌 피지컬 AI(로봇이 실제 산업 현장이나 일상생활 등에서 움직이며 활동하는 것) 전문 기업으로 보는 시각이 훨씬 커졌다.
DS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자동차 OEM 중 피지컬 AI에 가장 진심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2026년은 현대차그룹의 리레이팅 원년으로 완성차 제조사로서의 낮은 밸류에이션은 피지컬 AI사업 가시화와 함께 재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금 손에 쥐는 가시적 성과는 BD의 IPO가 관건
현대차그룹은 일단 3조 넘게 투자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현대차그룹에 대한 이미지 변신에는 성공했다. 앞으로의 관건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통해 어느 정도의 현금 창출을 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현대차그룹 산하 보스톤다이내믹스의 차세대 전동식 아틀라스 연구형 모델이 작업 시연 중이다./영상=도다솔 기자 |
다만 아직까지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제대로 된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순손실 규모는 3541억원에 달한다.
시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공개(IPO)에 주목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IPO를 꾸준히 준비해 온 만큼 조만간 IPO를 통해 자금 회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증권가는 4번의 유상증자 등을 반영하면 보스턴 다이내믹스 적정가치가 최소 30조원이라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56조원 수준까지 몸값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6 CES를 통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만큼 추가적인 프리미엄을 받아 낼 수 있다는 이유다.
iM증권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기업가치를 12조원~56조원 수준으로 목표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상장 준비에 돌입하기 전 어떤 행보를 시장에 보여주느냐에 따라 기업 가치는 밴드 상단에 가까워질 것"라고 평가했다.
시장은 소프트뱅크로부터 현대차그룹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할 당시 맺은 주주간계약에 따라 올해 6월을 IPO 상한선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적자를 내고 있다는 점도 향후 보완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iM증권은 "현대차그룹이 CES에서 연 3만대 규모의 전용 생산 공장을 2028년까지 완공하고 현대모비스 등 그룹사들간의 양산 체제를 구축한다고 발표한 만큼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디스카운트 요인은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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