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코스피 시장에서 SK텔레콤은 전일 대비 2800원(4.73%) 오른 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에는 6만3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이번 주가 강세는 SK텔레콤이 2023년 1억달러를 투자한 앤트로픽의 기업가치가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라운드에서 3500억달러로 평가되며, 지분가치에 대한 재산정 기대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18일(미국 현지시간) 세쿼이아 캐피털이 앤트로픽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앤트로픽은 이번 자금 조달 라운드에서 최소 250억달러를 유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며 투자 유치가 완료될 경우 기업가치는 약 350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될 전망이다.
GIC와 코투 매니지먼트도 투자 참여가 거론되며 글로벌 AI 생태계 내 위상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증권가는 이를 SK텔레콤의 AI 전략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평가받기 시작한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SK텔레콤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6만1000원에서 7만1000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앤트로픽 지분가치 재평가와 함께 SK텔레콤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개발 프로젝트가 2단계에 진입하면서 AI 경쟁력이 다시 부각됐다”며 “AI 키워드가 통신사의 기업가치를 구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프리 IPO 기준으로 보면 SK텔레콤의 앤트로픽 지분가치는 약 3조원 수준으로 추산된다”며 “지분가치 재평가에 더해 향후 AI 사업의 실적 기여 확대가 가시화될 경우 멀티플 리레이팅(재평가)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이어 “2030년까지 AI 누적 투자 5조원, AI 매출 5조원을 목표로 한 계획을 실행에 옮기는 원년이라는 점에서 현재의 주가 흐름은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앤트로픽 지분율 희석과 실질적인 사업 시너지 가시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시장의 시선은 단기적인 지분율 변화보다는 SK텔레콤이 AI를 핵심 성장축으로 삼아 기업 정체성을 재정의하고 있다는 점에 더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한편 SK텔레콤은 앤트로픽, 람다 등 글로벌 AI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을 토대로 AI 생태계 내 입지를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올해 AI 데이터센터(AIDC)와 개인화 AI 서비스 ‘에이닷(A.)’을 중심으로 수익화 모델을 본격 확장하면서 연간 영업이익 2조원 시대 재진입과 함께 진정한 ‘탈통신’ 전략의 성과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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