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대체 교육을 들어야 하는 만큼 제도의 실효성이 없다"는 비판도 내부에서 빗발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 노사는 최근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 도입에 잠정 합의했다. 퇴근 시간을 기존 오후 6시에서 5시로 앞당기고 5시부터 은행 내 컴퓨터 전원을 강제로 종료하는 방식이다.
국민은행 측은 "아직 구체적인 도입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노사 합의를 거쳐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금요일 1시간 조기퇴근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농협은행 또한 올해 1분기 중 제도를 도입한다.
기업은행은 이미 이달 7일부터 수요일과 금요일에 1시간 일찍 퇴근하는 제도를 정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단축 근무를 실시하는 직원들은 비대면으로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들어야 한다.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 4.5일제 도입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작년 10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회는 주 4.5일제 도입을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이 때 1시간 단축근무 또한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은행 안팎에서는 1시간 조기퇴근제 도입에 회의적인 이들이 많다는 후문이다.
실상 근무 여건 면에서 크게 달라진 게 없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 4.9일제라고도 하지만 1시간 일찍 퇴근할 뿐 그만큼 교육 프로그램을 이수해야 한다"라며 "주 5일제나 마찬가지인데 안하느니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주 4.5일제 도입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주장 역시 존재한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데 은행들은 '역대급' 수익을 거두고 있어 국민들로부터 눈초리를 받는 상황"이라며 "1시간 조기퇴근을 넘어 주 4.5일 제도가 정식 도입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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