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 이주환 기자) 양키스가 식탁 위에 2200억 원이라는 거금을 쌓아뒀지만, '악마의 에이전트' 보라스는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판을 엎을 기세다.
2026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가 막바지로 접어든 가운데 뉴욕 양키스와 코디 벨린저의 협상은 좀처럼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양키스가 사실상 최종 제안을 전달한 뒤에도 벨린저와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 측은 이렇다 할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양키스가 제시한 조건은 5년 총액 1억 6000만 달러로 파악됐다. 연평균 3200만 달러 수준이며, 옵트아웃 조항까지 포함된 파격적인 구성으로 전해진다. 구단이 사치세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중심 타선을 맡길 자원에게 최대한의 예우를 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브라이언 캐시먼 단장은 "더 이상의 수정 제안은 없다"는 취지로 선을 그었고, 일각에서는 외야 보강을 위한 대안 검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벨린저 측의 요구 방향은 장기 계약과 총액 상향에 맞춰져 있다. 보라스는 7년 이상, 2억 달러 이상 수준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벨린저는 2025시즌 양키스에서 29홈런과 탄탄한 외야 수비로 반등을 입증했지만, 30대에 접어든 선수에게 7년 보장은 구단에 상당한 부담이다. 과거 극심한 슬럼프를 겪었던 이력이 여전히 발목을 잡는 요소이기도 하다.
협상이 길어지는 배경으로는 시장 구도도 언급된다. 카일 터커 등 주요 매물이 행선지를 정하면서 "남은 대어"라는 인식이 벨린저 쪽에 자신감을 준다는 해석이다. 타선 보강이 필요한 토론토 블루제이스나 뉴욕 메츠가 더 큰 금액으로 뛰어들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만 시간은 선수에게도 부담이다. 스프링캠프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소속팀 없이 개인 훈련만 이어가면 시즌 준비 리듬이 흐트러질 수 있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흐름 끝에 스프링캠프 직전 시카고 컵스와 단기 계약을 맺었던 전례가 있는 만큼,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지도 관심사다.
결국 쟁점은 단순하다. 보라스의 '끝까지 끌어올리기'가 시장에서 통할지, 양키스의 '여기서 멈추기'가 실제 철회로 이어질지다. 최종안이 테이블 위에 남아 있는 시간만큼, 벨린저의 침묵에 따른 무게감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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