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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아냐" 고령화에 남성 암 1위 바뀌었다...빨리 찾아 생존율은↑

머니투데이 박정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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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 발표
신규 암 환자 28만 8613명, 남녀 모두 증가
남성은 전립선암, 여성은 유방암 가장 많아
5년 생존율 73.7%…"암 생존자 지원 확대"

암 발생 순위/그래픽=윤선정

암 발생 순위/그래픽=윤선정



고령화의 영향으로 전립선암이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처음으로 남성이 많이 발생하는 암 1위에 올랐다. 여성은 신규 암 환자 5명 중 1명이 유방암이다. 전체 암 환자는 늘었지만 조기 진단과 치료 기술의 발달로 암 환자 10명 중 7명은 5년 이상 장기 생존한다. 정부는 암을 치료·관리하는 273만여명의 암 유병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는 20일 이 같은 내용의 '2023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023년 신규 암 환자 수는 28만 8613명으로 2022년과 비교해 7296명(2.5%) 증가했다. 남녀 모두 늘었는데 남성(15만 1126명)이 여성(13만 7487명)보다 많았다. 65세 이상은 14만 5452명으로 신규 암 환자의 절반 이상(50.4%)을 차지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수명이 늘어나면 누적된 세포 돌연변이로 암이 발생할 확률이 커진다"며 "최근의 암 환자 수 증가는 인구 고령화에 따른 결과"라고 해석했다.

현재 암 발생률이 유지된다고 가정할 때 평생 암이 발생할 확률은 남성이 2명 중 1명(44.6%), 여성은 3명 중 1명(38.2%)으로 추정됐다. 특히, 이번 통계에서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상 처음 전립선암이 남성 암 신규 발생률 1위에 올랐다. 전립선암 발생자는 1999년 1454명에서 2023년 2만2640명으로 15.6배나 증가했다. 여성 암은 전년에 이어 유방암이 1위를 유지했다. 남녀 전체 신규 암 발생률 1위는 갑상선암이었고 이어 폐암, 대장암, 유방암, 위암이 뒤따랐다.

/사진=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사진=보건복지부, 국립암센터



사실상 '완치 판정'에 해당하는 5년 상대 생존율은 최근 5년(2019~2023년) 기준 73.7%로 10명 중 7명이 장기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 생존율은 여자(79.4%)가 남자(68.2%)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 유방암 발생 비율이 더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암종 별로는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6.9%), 유방암(94.7%)이 높은 생존율을 보였다. 반면 폐암(42.5%), 간암(40.4%), 췌장암(17.0%)은 상대적으로 낮은 생존율을 보여 지속적인 관리 강화 필요성이 제기된다.

2023년 말까지 암을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는 273만 2906명으로 전년(258만 8079명) 대비 14만 4827명 늘었다. 국민 19명당 1명은 암을 경험했다는 의미다. 암 유병자의 51.5%인 140만8234명은 65세 이상으로, 전체 노인 인구 7명 중 1명에 달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 환자는 전체 암 유병자의 절반 이상인 62.1%로 집계됐다.


암 치료 성적의 향상은 조기 진단과 항암제·수술 등 치료법 발전이 복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건강검진으로 암을 빠르게 발견하면 처치 방법이 다양해 치료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해당 장기에만 암이 있는 조기 진단(국한) 비율이 51.8%,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까지 퍼진 원격전이 비율은 18.8%를 차지한다. 전자 생존율이 92.7%이지만, 후자는 27.8%로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규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조기 검진과 치료성과로 암 생존율이 꾸준히 향상되고 있다"며 "고령화에 따른 암 부담 증가에 대응해 예방과 조기진단 중심의 암 관리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우리나라의 암 발생률은 해외 주요국과 유사한 수준이지만 사망률은 현저히 낮다"며 "이는 국가암관리사업 성과가 세계적인 수준이라는 증표로서 향후 암 예방과 치료는 물론 암 생존자 지원까지 체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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