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청년층의 '쉬었음'(비경제활동인구 중 특별한 활동 사유가 없는 상태) 비중이 크게 늘며 노동시장 이탈 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취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구직활동이 약해지고 '쉬었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커져, 취약 청년층을 중심으로 재진입을 돕는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일 한국은행 조사국 고용연구팀에 따르면 비경제활동인구 내 '쉬었음' 비중은 2019년 12.8%에서 2025년 15.8%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20~34세 청년층에서는 14.6%에서 22.3%로 더 가파르게 올라 '쉬었음' 증가가 청년층에 집중되는 양상이 확인됐다.
증가의 성격에도 주목했다. '쉬었음' 청년 가운데 "일자리를 원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2019년 28만7000명에서 2025년 45만명으로 늘었다. 한은은 이 같은 흐름이 재진입 가능성이 낮은 '쉬었음'이 확대되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패널(YP2021)을 활용해 미취업 상태를 '구직', '인적자본 투자(취업준비·훈련 등)', '쉬었음'으로 나누고, 개인 특성에 따라 어떤 상태로 이동하는지 전이확률을 추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초대졸 이하 청년은 4년제 이상 대비 '쉬었음' 확률이 6.3%포인트(p) 높고, 진로적응도가 낮은 청년은 높은 청년보다 4.6%p 높은 것으로 제시됐다.
핵심은 '시간'이었다. 미취업 기간이 1년 늘어날 때 '쉬었음' 확률은 4.0%p 상승하고, '구직' 확률은 3.1%p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이 길어질수록 '쉬었음'으로 기울어지는 폭이 더 커지는(비선형) 모습도 관찰됐다. 특히 초대졸 이하에서는 기간 증가의 영향이 더 크게 나타나, 미취업 기간 1년 증가 시 '쉬었음' 이행확률이 5.4%p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은 '쉬었음' 증가를 단순히 "청년 눈높이가 높아져서"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쉬었음' 청년의 유보임금(최소 희망임금)은 평균 3100만원 수준으로 다른 미취업 유형과 유사했고, 희망 기업 유형도 중소기업을 원하는 비중이 48.0%로 가장 높았다. 대기업(17.6%)과 공공기관(19.9%) 선호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