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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0.6%' 불과한 이지스…'우량자산' 센터필드 매각 강행 이유는

뉴스1 문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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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분 99.4%' 보유 신세계프라퍼티·국민연금, 매각 반대

교체 전에 '성공보수 확보'…"매각 추진시 법적 조치"



센터필드

센터필드


(서울=뉴스1) 문창석 기자 = 이지스자산운용이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의 매각 절차를 강행하면서 최대 수익자인 국민연금 및 신세계프라퍼티와 갈등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선 100%에 가까운 투자지분이 반대하는 매각을 위탁운용사(GP)인 이지스가 강행하는 배경에 대해 펀드 매각 수수료와 성과 보수를 확보하려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센터필드는 신세계프라퍼티와 국민연금이 각각 49.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지스 측의 직접 지분은 0.6%다.

업계에선 지분의 99.4%를 보유한 투자자인 신세계프라퍼티·국민연금이 반대하는 센터필드 매각을 운용사인 이지스가 단독으로 추진하는 상황에 대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보고 있다.

이지스, 위탁운용사 지위 흔들…교체 전 '성공보수 확보'

이지스 측은 펀드 만기에 따른 수익 실현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선 이지스가 회사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펀드 매각 수수료와 성공 보수를 챙기려는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12월 이지스는 중국계 자본으로 알려진 힐하우스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 위탁 펀드의 정보 유출 논란이 불거졌다. 결국 국민연금의 GP 교체 검토설이 돌면서 이지스의 GP 지위가 흔들리고 있다.


시장에선 이지스가 GP 교체에 맞서 매각을 강행해 매각 보수 등을 챙기겠다는 포석인 것으로 보고 있다. 집합투자업자는 운용사의 이익이 아닌 투자자의 이익을 제1순위로 한다는 법적 의무가 있는데, 이와 정반대의 행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매각 논란은 법정 공방으로도 번지게 됐다. 이지스 경영권 매각 인수전에 참여한 흥국생명은 매각 과정에서 입찰 정보가 유출되는 등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주주 대표와 매각 주관사 관계자들을 경찰에 고소했다.

흥국생명 측은 본입찰에서 최고가를 제시했음에도 매각 관계자 등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입찰을 왜곡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경영권 매각 자체가 무산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에선 주요 투자자와 갈등과 매각 주관사를 상대로 한 공정입찰 방해 소송전 등 운용사의 신뢰도 저하 이슈가 겹치면서, 이지스를 향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우려한다.

충분한 소통 vs 2주 만에 RFP 발송…"법적 조치 등 강구"

이지스와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자산 매각과 관련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졌느냐 여부를 두고도 상반된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지스 측은 지난해 12월 31일 매각 의사를 신세계 측에 전달한 뒤, 투자자의 반대 의사 표명에도 불구하고 2주 뒤인 1월 14일 매각 주관사 선정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반면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조 단위에 달하는 대형 부동산 매각 결정을 투자자의 반대 속에서도 운용사가 단독으로 2주 만에 강행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주요 투자자 반대에도 운용사의 지위를 활용한 일방적 매각 강행은 명백한 선관주의 의무 위반이라는 입장이다. 향후 법적 대응 가능성도 있다.

신세계프라퍼티 측은 "센터필드 매각에 대해 일절 고려한 바 없고, 운용사 측의 독단적인 매각 결정에 동의한 바도 없다"며 "이지스의 일방적인 매각 추진 시도가 계속될 경우 투자자로서 가능한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hem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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