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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 찍고 자폭 비행” 기장 추정 협박 ‘발칵’…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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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불만
온라인상에 김포공항에서 자폭을 예고하는 협박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놓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인천=연합뉴스

인천공항 계류장 및 활주로에 놓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인천=연합뉴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김포공항에 좌표를 찍고 자살 비행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작성자를 추적 중이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서울 관악경찰서는 관련 내용을 인계받아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작성자 소속은 아시아나항공으로, 자신을 항공기 기장이라고 주장하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글에는 김포공항의 실제 GPS 좌표와 일치하는 위치 정보도 포함됐다. 다른 게시글을 통해 “과거 중국 운남항공 출신 기장이 차별을 이유로 자살 비행을 한 사례가 있다”며 “어디 자신 있으면 차별해봐라”는 취지의 경고성 메시지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해당 커뮤니티는 회사 이메일을 통한 재직 인증 절차를 거쳐야 가입할 수 있지만, 온라인상에서 계정 거래 사례도 확인돼 실제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김포공항경찰대와 관할 경찰서인 강서경찰서도 수사 중이다. 게시자가 실제 기장인지, 항공사 직원인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글로 인해 항공기 출발과 도착이 지연되거나 공항 운영에 차질이 생긴 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신속 대응반을 구성하고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2024년 12월12일 아시아나항공 신주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인수하며 아시아나항공을 공식 자회사로 편입했다. 안전·인사·재무·운항·정비 등 주요 부문에 대한 임원급 인사를 단행하고, 일부 임원을 아시아나항공에 파견해 자회사 운영 체계 구축에 나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서비스 매뉴얼과 운영 기준을 단계적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근 양사 직원들 간 신경전을 벌이는 모습이 온라인상에서 지속적으로 포착되며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김수연 기자 sooy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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