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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둘러싼 '말싸움'에 또 다른 맨유 레전드가 고개를 들었다. 이번에는 리오 퍼디난드(48)다. 그는 폴 스콜스(52)와 니키 버트(51)의 발언을 두고 "선 넘었다"고 지적하며, 리산드로 마르티네스(28, 맨유)를 두둔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20일(한국시간) 리오 퍼디난드가 자신의 팟캐스트 'Rio Ferdinand Presents'를 통해 최근 논란이 된 마르티네스 사태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퍼디난드는 폴 스콜스, 니키 버트가 팟캐스트에서 한 발언을 두고 "단순한 분석을 넘어 개인적인 영역까지 건드린 부분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논란의 발단은 맨체스터 더비 전이었다. 스콜스와 버트는 팟캐스트에서 마르티네스와 엘링 홀란의 매치업을 언급하며 "홀란이 마르티네스를 안고 골문 안으로 던져 넣을 수 있다", "아버지가 아이를 안고 달리는 장면이 될 것"이라는 식의 농담 섞인 표현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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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맨유가 맨체스터 시티를 2-0으로 꺾은 경기 뒤, 마르티네스는 이 발언에 강하게 반응했다. 그는 "할 말이 있으면 어디든 와서 직접 하라. 우리 집도 상관없다"고 공개적으로 맞받아쳤다.
퍼디난드는 이 반응을 이해한다는 쪽에 섰다. 그는 "이걸 단순한 '농담(beef)'으로 볼 일은 아니다. 이번 주에 나온 이야기 중 일부는 경계선을 살짝 넘었고, 개인적으로 들릴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버트와 스콜스는 축구 실력을 떠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작은 체격'을 직접 건드렸기에, 인신공격으로 볼 수도 있다는 것이 퍼디난드의 의견이었다.
이어 퍼디난드는 "나는 마르티네스와 온라인과 직접 여러 번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맨유가 있어야 할 기준으로 돌아가길 진심으로 바라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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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난드는 마르티네스의 성향도 설명했다. "그는 훈련장에 오라고, 커피 한잔하자고 말할 정도로 흡수력이 좋은 선수다.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투지 그대로 솔직한 성격이고, 라커룸에 있으면 좋은 유형"이라며 "그가 한 말은 싸움을 하자는 게 아니라, 문제가 있다면 얼굴 보고 이야기하자는 뜻으로 봐야 한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월드컵 우승자다. 이기는 법을 아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콜스와 버트도 가만있지 않았다. 스콜스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누군가 좋은 경기 하나 했나 보네. 차 한잔? 설탕은 빼고"라는 비꼬는 메시지를 남겼고, 이후 두 사람은 다시 팟캐스트에서 입장을 밝혔다. 니키 버트는 "그날 경기력은 훌륭했다. 그건 인정한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술집에서 수다 떠는 것처럼 이야기한 것뿐이다. 농담이었다.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할 일인가. 솔직히 말해, 씨X 철 좀 들어야 한다(f***ing grow up)"라며 욕설까지 섞어 강하게 몰아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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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런 말에 그렇게 감정적으로 반응한다면, 맨유 같은 클럽에 있으면 안 된다. 커리어 내내 이런 비판은 계속 따라다닌다"라고도 했다.
마르티네스의 입장은 변함없었다. 그는 "사람들은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내가 할 수 있는 건 경기장에서 보여주는 것뿐이고, 오늘 나는 그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동기부여가 됐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내 동기는 가족"이라고 잘라 말했다.
퍼디난드는 끝으로 자신의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나는 항상 개인적인 비난은 하지 않으려 노력해왔다. 경기력과 폼은 비판할 수 있지만, 사람 자체를 건드리는 건 다르다"라며 과거 필 존스에게 공개 사과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선을 넘었다고 느끼면 직접 이야기하고 사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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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레전드들의 입에서 시작된 말은 결국 현역 선수의 반발과 또 다른 레전드의 중재로 이어졌다. 논쟁은 계속되고 있지만, 퍼디난드의 한마디는 분명했다. "당사자 앞에서도 똑같이 말할 수 있다면, 그때는 공정한 비판이다." /reccos23@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