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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말이 마지막이었다”…故 안성기 아내, 41년 부부의 삶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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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안성기 | 스포츠서울DB

故 안성기 | 스포츠서울DB



[스포츠서울 | 조선경 기자] 지난 5일 하늘의 별이된 ‘국민 배우’ 故 안성기 배우의 아내 오소영씨가 심경을 밝혔다.

지난 19일 조선일보는 오소영 씨와 진행한 전화 인터뷰를 공개했다.

1985년 안성기와 결혼한 오소영씨는 언론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힘든 상황에서도 “많은 분들께 감사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소영씨는 “남편을 보내고 나니 정신 없어 감사를 전하지 못한 분들이 생각났다”며 “많은 분이 마지막 길을 끝까지 배웅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고인이 쓰러지던 날을 떠올리며 “남편이 쓰러지던 날(지난해 12월 30일)도 여느 날처럼 평온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의자에 편하게 앉아 TV를 보고 있던 안성기에게 오씨는 간식거리를 주며 “이거 드세요”라고 얘기했는데, 그 말이 41년을 함께한 남편에게 건넨 마지막 말이 됐다고 밝혔다.

이후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119가 도착했고 응급조치가 이어졌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 남편은 잠든 듯 관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안성기. 사진 | 스포츠서울 DB

안성기. 사진 | 스포츠서울 DB



오씨는 입관식 날 차가워진 남편의 뺨을 어루만지며 “그동안 정말 정말 더없이 사랑했어요. 좋은 남편이 돼줘서 너무 고마워요. 우리 두 아들한테 좋은 아빠가 돼줘서 고마워요”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얘기했다.

추모 미사가 열린 명동성당은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렸던 장소이기도 하다. 오씨는 “결혼식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랐다”며 “남편과 부부의 연을 맺은 곳에서 부부로서의 헤어짐도 허락하셨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고인과의 인연에 대해서는 “참 착해보이는 인상이었지만 서른 넘은 그 사람은 나에게 노총각으로만 보였다. 그 무렵에는 콧대가 높아 아무도 만나지 않던 시기였다. 남편이 저의 첫사랑이자 마지막 사랑이 됐다”고 말했다. 성인이 된 후 다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안성기는 소속사가 없었기에 아내가 든든한 반려자이자 매니저이자 코디네이터의 역할을 해냈다고 한다.


오씨는 고인이 촬영차 미국으로 갔을때도 틈만 날때면 러브레터를 보내왔다고 얘기하며, 그 중 일부를 공개했다. 러브레터에는 “잘 지냈지?”, “네 카드를 모두에게 자랑했다. 모두들 니가 이쁘다고 야단들이었다”며 애정이 가득한 모습을 보여줬다.

故 안성기-안다빈 부자. 안다빈 SNS.

故 안성기-안다빈 부자. 안다빈 SNS.



미국에서 미술가로 활동하고 있는 장남 안다빈씨는 지난 17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오씨는 “다빈이와 필립이도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감사하고 있다”며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평생 노력한 남편의 뜻에 따라 두 아들도 착하고 성실하게 살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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