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건설기계가 제작한 합병 홍보 영상 장면. HD건설기계 제공 |
영상1. 굴착기 두 대가 잔디밭에서 피크닉을 즐긴다. 이 중 한 대에는 면사포가 씌워져 있다. 잠시 후 두 굴착기는 버진로드를 함께 이동하며 결혼식을 올린다.
영상2. 굴착기 두 대가 서로 합체하더니 영화 ‘트랜스포머’처럼 로봇으로 변신해 발바닥에서 불을 뿜으며 달을 향해 날아간다. 달에서 방아를 찧던 토끼가 낯선 로봇의 등장에 멍하니 위를 쳐다본다.
HD건설기계가 제작한 합병 홍보 영상 장면. HD건설기계 제공 |
두 영상은 모두 HD건설기계가 제작한 홍보 영상이다. 이 회사는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올해부터 합병해 새로 출범한 회사다. 영상 속 굴착기도 자세히 보면 한 대는 ‘HYUNDAI’, 다른 한 대는 ‘DEVELON’이라고 써 있다.
회사 측은 “두 회사의 합병을 홍보하기 위해 ‘B급 감성’으로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홍보 효과는 확실했다. ‘굴착기 결혼식’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2500만 회, ‘로봇’ 영상은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합쳐 1900만 회 이상의 조회수가 나왔다. 여기에 스톱모션 크리에이터와 협업해 제작한 ‘고질라와 싸우는 굴착기’ 영상의 조회수까지 합치면 ‘B급 홍보 영상’의 총 조회수는 4300만 회 이상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HD건설기계가 제작한 합병 홍보 영상 장면. HD건설기계 제공 |
HD건설기계 관계자는 “일반 소비재가 아닌 중장비 회사의 합병을 대중적으로 알리기 위한 방법을 고심하다 이 같은 영상을 만들어 온라인에 게시했다”며 “특히 두 회사와 브랜드의 결합이 가지는 시너지 효과를 최대한 연출하기 위해 ‘결혼’과 ‘합체’라는 내용으로 AI를 활용해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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