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쿠팡 트래블에서 중국계 호텔·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이용권 구매 화면에는 보상쿠폰이 적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트래블 캡처 |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따른 보상책으로 지급한 ‘구매 이용권(보상 쿠폰)’이 일부 호텔 뷔페 상품에 적용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쿠팡이 공식 안내를 통해 “모바일 쿠폰(E쿠폰)과 호텔 뷔페에는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힌 것과 차이가 있다.
20일 여행 플랫폼 쿠팡 트래블에 따르면, 호텔·리조트인 제주신화월드 내 ‘스카이 온 파이브 다이닝’ 뷔페 이용권은 성인 1인당 5만~13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해당 상품은 E쿠폰 형태로 제공되지만, 2만원짜리 보상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최저가 상품의 경우 이용권을 쓰면 실제 결제 금액은 3만원 수준으로 떨어진다.
이는 쿠팡의 기존 공지와 차이가 있다. 쿠팡은 지난 15일부터 쿠팡 트래블을 비롯해 쿠팡,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 명품 플랫폼 알럭스 등에서 쓸 수 있는 구매 이용권 총 5만원을 지급했다.
쿠팡은 구매 이용권별로 제한을 뒀다. 쿠팡 트래블 구매 이용권의 경우 사용 안내문에 ‘E쿠폰·호텔 뷔페 제외’ ‘제휴사 사정·재고 정책·운영 상황에 따라 일부 상품·날짜·객실 제외’ 등의 내용이 명시돼 있다.
쿠팡 트래블 구매이용권(보상쿠폰) 안내문. 작은 글씨로 'E쿠폰/호텔뷔페는 국내 티켓 상품에서 제외됩니다'라고 적혀있다. /쿠팡 트래블 캡처 |
그럼에도 현재 호텔 뷔페 중 구매 이용권을 적용할 수 있는 곳은 제주신화월드가 유일하다. 쿠팡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선 제주신화월드가 단일 호텔이 아닌 복합 리조트 형태여서 예외로 분류됐거나, 경영난을 겪고 있는 제주신화월드 측이 구매 이용권 적용에 대해 쿠팡 측과 협의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제주신화월드는 중국 자본 약 2조원이 투입돼 조성된 5성급 호텔·리조트로, 이용객 상당수가 중국인 관광객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랜딩인터내셔널이 지분 100%를 갖고 있다. 랜딩인터내셔널은 중국 부동산 기업인 랜딩그룹의 홍콩 투자 법인이다.
제주신화월드는 2019년 모든 시설이 문을 열었으나, 코로나19 사태 여파 등으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연결기준 영업손실 규모는 2022년 128억5200만원, 2023년 255억2600만원, 2024년 241억4600만원에 달한다.
쿠팡 트래블에서 호텔 뷔페는 아니지만 E쿠폰임에도 구매 이용권을 적용할 수 있는 사례는 더 있었다. 제주도의 한 고깃집 식사권과 N서울타워 전망대·식당 상품권 등이 대표적이다.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구매 이용권 활용 사례를 공유하는 글도 확산하고 있다. 엑스(X)에 한 이용자는 “제주신화월드 뷔페 원가가 6만5000원인데 쿠팡 할인가와 보상쿠폰으로 3만원대에 먹었다”며 “제주도민이나 예비관광객은 참고하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또 보상쿠폰을 활용할 수 있는 ‘우회 방법’이나 ‘꿀팁’을 정리한 게시물들이 잇따라 올라오면서, 쿠팡 알럭스에서는 보상쿠폰 지급 이후 일부 인기 상품이 품절되기도 했다.
김관래 기자(rae@chosunbiz.com);이호준 기자(hjo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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