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던진 ‘그린란드 매입’ 승부수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전쟁이 현실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투자자들은 금과 은을 대거 사들이는 중이다.
20일(한국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4689.39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 가격 역시 온스당 94.7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반대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콕 집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다음달 1일부터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상황에 따라 세율을 25%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 조치는 그린란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유지된다.
독일 뮌헨의 한 금고실에서 프로오럼 골드하우스 직원이 금괴 1Kg 외에 순도 999.9 은괴 1Kg을 들어올리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한국시각) 로이터와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을 종합하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이날 장중 한때 온스당 4689.39달러를 찍으며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은 가격 역시 온스당 94.72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그린란드 매입 제안을 반대한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유럽 8개국을 콕 집어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다음달 1일부터 이들 국가에서 수입되는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상황에 따라 세율을 25%까지 올릴 방침이다. 이 조치는 그린란드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유지된다.
유럽 증시는 바로 흔들렸다. 19일 유럽 우량주 지수 유로스톡스50은 전 거래일보다 1.72% 급락한 5925.62로 장을 마감했다. 최근 2개월 사이 가장 큰 낙폭이다. 독일 DAX 지수는 1.3%, 프랑스 CAC40 지수는 1.8% 미끄러졌다. 특히 분쟁 진원지 덴마크의 대표 지수 OMXC는 2.73%나 곤두박질쳤다.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한 시장에서 금세공사가 금 장신구를 팔고 있다. /연합뉴스 |
투자자들은 위험 자산인 주식을 버리고 안전 자산에 해당하는 귀금속으로 갈아탔다. 금과 은은 전쟁이나 무역 분쟁 등 지정학적 위기가 닥쳤을 때 가치가 오르는 대표적인 안전 자산이다. 린 트란 XS닷컴 수석 시장 분석가는 로이터에 “제도적, 정책적 위험이 다시 부상하면 시장은 신속하게 안전 자산으로 자금을 옮긴다”며 “금이 다시 한번 가장 선호되는 선택지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
시장 불안은 화폐 가치도 흔들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DXY)는 20일 오전 99.03을 기록하며 전일 대비 0.36% 하락했다. 무역 전쟁이 촉발할 인플레이션 공포와 미국 자산 기피 심리가 겹친 탓이다.
실제 각국 중앙은행은 최근 달러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금 곳간을 채웠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에만 전 세계 중앙은행 금 순매수량은 45톤에 달했다.
포르투갈 알렌케르 카르레가도에 있는 포르투갈 중앙은행 단지에 보관 중인 포르투갈 예비 금괴. /연합뉴스 |
전문가들은 당분간 이 같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향후 3개월 내 금값은 온스당 5000달러, 은값은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했다.
대니 휴슨 AJ벨 금융 분석가는 BBC에 “유럽과 미국 간 어렵게 성사된 무역 합의가 무산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미국 대법원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 남용 여부를 판결할 예정이라 또 다른 큰 혼란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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