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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달러 마케팅 멈춰라”…방향 조정 나선 은행권

쿠키뉴스 김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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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잡아라…금감원, 시중은행 부행장 ‘소집’
5대 은행 달러예금 잔액 687억…3주 새 급증
원화 환전 유인부터 외화예금 한은 초과 예치

금융당국이 은행권을 불러모아 외화 예금 관리 강화를 주문했다.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오르면서 시장 불안이 커진 영향이다. 은행권은 이에 맞춰 달러 예금 유인을 낮추고, 원화 환전을 유도하는 쪽으로 영업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서울 여의도 본원에서 시중은행 부행장들을 소집해 비공개 간담회를 진행했다. 금감원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외화예금에 대한 은행권의 과도한 달러 마케팅 자제를 당부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달러예금 잔액은 전 거래일인 16일 기준 687억8826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671억9387만달러와 비교하면, 올해 들어 약 3주 만에 15억9369만달러가 불어난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크게 증가한 외화예금 잔액 현황을 점검하고, 환율 하락 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소비자 피해를 우려해 이벤트성 마케팅을 자제해 달라는 인식을 공유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은행들이 법정 외화 지급준비금 수준을 넘어서는 외화 자금을 한국은행에 추가로 예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를 위해 한은은 지난달 외화예금 지급준비금 초과 예치분에 올해 상반기 한시적으로 이자를 지급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외화예금 지급준비금 초과 예치분에 대한 은행권의 의견을 청취했다”며 “은행들은 법정 지준금 수준을 초과하는 자금을 한은에 추가 예치할 의향이 있다는 의견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13일 이찬진 금감원장이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외화 예금·보험 등이 증가하면서 환율 변동에 따른 금융소비자 손실 위험도 커지는 만큼, 경영진 면담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과도한 마케팅 및 이벤트를 자제하도록 지도해달라”고 주문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앞서 지난 7일 최지영 재정경제부 차관보 역시 “달러를 포함한 외화 예금 가입을 부추기는 마케팅을 자제”하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은행권에서는 상당수 달러 예금 관련 이벤트가 중단됐다. 금감원은 사후 관리 차원에서 한 차례 더 당부하기 위해 이번 간담회를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전 우대부터 달러 금리 인하까지

은행권은 금융당국의 기조에 맞춰 고환율 대응책을 내놓고 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곧바로 개인 개인사업자 고객을 대상으로 외화 입출금 통장인 ‘외화 체인지업 예금’에 90% 환율 우대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외화예금을 원화로 바꾸는 고객에게 환율 우대 혜택을 주는 이벤트다. 또한 환전한 금액으로 예금에 가입할 경우 선착순 1만명에게 0.1%p(포인트)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최근 크리에이터 고객의 ‘달러 광고 수익’ 환전 혜택도 연장했다. 당초 지난해 말 종료 예정이었던 ‘크리에이터플러스 자동입금 서비스’의 우대 혜택 제공 기간을 오는 3월31일까지 늘렸다. 해당 서비스는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이 구글과 메타로부터 받는 해외 광고비를 신한은행 계좌로 자동 입금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도 정부 정책 방향에 부응해 환율 변동성 완화와 시장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외화 관련 고객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역시 크리에이터 고객을 대상으로 △환율 우대 100%(월 1만달러 이하 기준) △외화계좌 자동입금 서비스(건당 5만달러 이하 한도)를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한 수출기업에는 ‘KB 글로벌 셀러 우대서비스’를 통해 외화입출금 통장으로 받은 판매대금을 인터넷·모바일 뱅킹에서 원화 계좌로 환전할 경우 최대 80%의 우대 환율을 제공한다.

우리은행은 지난 15일부터 해외여행 특화 외화예금인 ‘위비트래블 외화예금’의 달러 금리를 1%에서 0.1%로 대폭 인하했다. 달러 예금 유인을 낮춰 국내 외환시장 내 달러 수급 안정에 기여하겠다는 취지다. 하나은행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외화 확보 노력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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