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스포츠서울 언론사 이미지

금기를 깬 뱀파이어의 ‘도피’, 엔하이픈의 핏빛 질주 [SS인터뷰]

스포츠서울
원문보기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사랑하는 연인과 금기를 깨고, 끝없는 ‘도피’를 시작했다. 쫓기는 자의 불안과 두려움, 그리고 그 안에서 느끼는 역설적인 짜릿함을 담았다. 불안한 순간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을 역동적으로 표현했다.

엔하이픈(ENHYPEN)의 미니 7집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에 담긴 서사다. 판타지가 가득한 이야기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K팝 시장에서 끊임없이 증명하며 달려온 엔하이픈의 현실과 묘하게 겹쳐진다.

‘더 신 : 배니쉬’는 판타지와 현실이 교차하는 지점에 서 있다. 지난 2025년, 데뷔 초부터 꿈꿔왔던 ‘대상’ 트로피를 거머쥔 이들은 안주 대신 ‘도피’라는 키워드를 들고 2026년의 문을 두드린다.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최근 “새해부터 앨범이 나와서 새 출발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2026년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앨범이 그룹의 새로운 출발선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2025년 대상을 목표로 한다”고 공언해왔다. 그리고 약속했던 2025년이 되기 직전, 마침내 그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특히 MAMA 어워즈에서 흘린 정원의 눈물은 큰 화제가 됐다.

리더 정원은 “엔하이픈 이름이 불리자마자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 연습생 시절부터 팬들을 만나지 못했던 코로나 시기까지 모든 순간이 스쳐 지나갔다”고 회상했다.


막연했던 ‘2025년 1등’이라는 목표가 현실이 된 순간, 그들은 안주가 아닌 또 다른 증명을 위한 ‘도피’를 선택했다.

제이크는 “지난 앨범이 욕망을 다뤘다면, 이번엔 도피라는 과정에서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담았다. 두려움뿐 아니라 쫓기는 과정의 짜릿함, 그리고 과연 잘 도망친 것일까에 대한 고뇌까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이는 엔하이픈이 걸어온 길과 닮아있다. 성훈은 “데뷔 때부터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는데, 그걸 달성하고 나니 ‘이젠 그에 걸맞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다”고 털어놨다.


제이 역시 “팬들이 미리 주신 선물이라 생각한다. 이제는 아티스트로서 증명해야 할 때”라며 이번 앨범을 위해 말 그대로 “칼을 갈았다(Title ‘Knife’)”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나이프’(Knife)는 도망자가 된 소년들의 내면을 대변한다. 묵직한 트랩 비트에 날 선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어우러진 힙합 곡으로, 멤버들의 거친 보컬이 비장미를 더한다.

니키는 “데모를 듣자마자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고, 제이크는 “도피 과정의 긴박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트랩이 가장 적합했다”고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엔하이픈이 자신들의 세계관을 대중에게 설득하는 방식이다. ‘뱀파이어’라는 다소 마니아적인 소재를 헌혈 캠페인이라는 선한 영향력으로 연결하고, 배우 박정민의 내레이션을 통해 스토리에 개연성을 부여했다.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본 사람은 없게 만들겠다”는 제이크의 말처럼, 그들은 마니아적 요소를 대중적 화법으로 풀어내려 노력했다.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엔하이픈. 사진 | 빌리프랩



“얼마든지 쫓아와 봐라”라며 칼을 빼 든 엔하이픈의 이번 질주는, 도망치는 것이 아니라 더 높은 곳을 향해 전력 질주하겠다는 선전포고다. 대상 가수라는 왕관의 무게를 견디며 다시 뛰기 시작한 일곱 멤버의 2026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intellyeast@sportsseoul.com

[기사제보 news@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sportsseoul.com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음주운전 임성근
    음주운전 임성근
  2. 2트럼프 관세 압박
    트럼프 관세 압박
  3. 3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
  4. 4이혜훈 청문회
    이혜훈 청문회
  5. 5신용해 구속영장 반려
    신용해 구속영장 반려

스포츠서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