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남산 전망대를 찾은 시민들이 아파트 단지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
지난해 12월 서울 아파트 청약 경쟁률이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청약 수요가 서울로 쏠리면서 전국 평균 경쟁률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분양 평가 회사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2월 서울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155.98대 1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 1월(144.91대 1)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대표적으로 지난해 12월 분양한 서울 강남구 역삼센트럴자이는 전용 84㎡ 분양가가 28억원을 웃돌았지만, 487.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반면 전국적으로는 청약 수요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전국 평균 청약 경쟁률은 6.93대 1에 그쳤다. 전국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5월 14.8대 1로 정점을 찍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7월 9.08대 1, 8월 9.12대 1, 9월 7.78대 1, 10월 7.42대 1, 11월 6.8대 1, 12월 6.93대 1 등 반년 넘게 한 자릿수에 머물렀다. 연간 평균 경쟁률로 따져도 전년(12.54대 1) 대비 40% 이상 낮아졌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오어진 |
수도권 외곽과 지방에서는 청약 미달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달 분양한 단지 가운데 절반 이상이 1대 1 경쟁률을 넘기지 못했다. 인천에서는 분양에 나선 5개 단지 모두 청약 미달이 발생했고, 경기 용인 푸르지오 클루센트와 전남 해남 정하에코프라임 등도 경쟁률이 1대 1에 미치지 못했다.
김선아 리얼하우스 분양분석팀장은 “최근 미분양 현황과 청약 경쟁률을 보면 시세 차익이 확실한 단지나 지역에만 청약이 집중되는 ‘신중 청약’ 흐름이 뚜렷하다”며 “특히 규제지역은 청약을 통한 진입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규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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