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인공지능(AI) 파운데이션 모델(독파모) 1차 결과 발표는 위기 속에서 기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원칙을 다시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최근 공개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1차 평가 결과를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1년 전 DeepSeek-R1의 등장, 그 후 K-AI’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배 부총리는 “2025년 1월 20일 DeepSeek-R1의 등장은 전 세계 AI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며 “독파모는 자체 추론 모델이 부재한 대한민국의 현실에서, 핵심 기술을 외부에 의존하는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탈락의 아픔을 겪은 기업들과 재선발 과정에 대해 현장에서 제기되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주무 장관으로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기업 현장을 경험한 사람으로서 그러한 문제의식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국가대표 AI’를 목표로 하는 사업인 만큼 기준은 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부총리는 이어 “독파모는 100% 자체 기술만을 요구하는 사업은 아니지만, 위기 상황에서도 우리가 통제하고 개선할 수 있는 핵심 역량, 즉 기술적 주권만큼은 반드시 확보돼야 한다”며 “이번 평가는 그 원칙을 확인하는 과정이었고, 사전에 합의된 실행계획 이행 여부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판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또 “선정된 모델들이 글로벌 무대에서 ‘주목할 만한 AI’로 등재되는 성과를 통해 가능성은 이미 확인됐다”며 “이번 단계에 진입하지 못한 기업들 역시 그동안 축적한 기술과 경험은 대한민국 AI 역량의 중요한 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독파모 사업은 2000억 원 규모지만, 이와 별도로 올해 정부의 AI 전략은 10조 원 수준의 생태계 전략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이제는 자체 AI 모델 개발에만 머무를 것이 아니라, 에이전틱 AI 시대에 맞춰 서비스와 산업이 실제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어떻게 만들고 성공시킬 것인지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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