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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테슬라·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내수 대결 2라운드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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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영업일을 하는 친구가 얼마 전 차를 테슬라로 바꿨다. 일의 특성상 주행거리가 많아 여러 가지를 생각한 끝에 테슬라로 바꿨다고 했다. 친구의 이야기에 모임에 나온 다른 친구들은 다들 주차장에 가서 차 구경을 했다. 그만큼 테슬라는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큰 관심거리였다.

도로에서도 테슬라 브랜드의 차들이 쉽게 눈에 띈다. 그도 그럴 것이 테슬라는 지난해 국내에서 6만대에 가까운 5만9916대를 판매했다. 전년도의 2만9750대와 비교해 101.4% 늘어난 수치다.

정승원 산업부 기자

정승원 산업부 기자

실제로 지난해 전기차만 놓고 봤을 때는 테슬라는 거의 현대차, 기아만큼 팔렸다. 지난해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전기차는 기아 전기차로 총 6만820대가 판매됐다. 현대차는 수소 전기차인 넥쏘를 제외하면 5만4034대로 오히려 테슬라보다 판매량이 적었다. 이미 지난해 기준으로 테슬라는 국내 전기차 시장 빅3로 올라섰다. 전년 대비 현대차는 23.4%, 기아는 46.9%의 판매량이 늘어났지만 테슬라의 성장세가 너무도 거침없는 것이다.

올해도 연초부터 테슬라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들고 나왔다. 20일 현재 테슬라코리아는 모델 3 스탠다드 RWD(후륜구동) 모델을 4199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 모델을 529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모델 3 스탠다드 RWD 모델에 168만원, 프리미엄 롱레인지 RWD에 420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지역 보조금까지 감안하면 모델 3 스탠다드는 3000만원 후반대, 모델 3 프리미엄 롱레인지는 4000만원 중후반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모델 3는 지난해 8825대 팔리며 5만405대의 모델 Y와 함께 테슬라코리아의 국내 판매를 견인한 모델이기도 하다. 올해에는 더욱 공격적인 가격 전략으로 국내 소비자 잡기에 나선 것이다. 여기에 테슬라가 자랑하는 완전자율주행(FSD, Full Self Driving)도 소비자들의 구매를 유도할 수 있는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그룹에는 테슬라가 그야말로 내수 시장에서도 턱 밑까지 쫓아온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BYD, 테슬라와의 격차가 상당한 추격자의 입장이지만 국내 시장에서는 부동의 1위를 지켜왔는데 테슬라의 내수 시장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이제는 국내 시장 수성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여기에 지난해 국내 진출한 중국 브랜드 BYD가 올해 2000만원대 전기차 '돌핀'의 출시를 예고하면서 전기차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테슬라의 공세에 현대차그룹도 보조금을 통한 실구매가 인하 등의 대응을 하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테슬라의 가격이 현대차, 기아의 주력 전기차 모델인 아이오닉5, EV6보다 내려가면서 가격 경쟁이 쉽지 않다. 소형 전기차로 지난해 기아 전기차 중 가장 많이 판매된 EV3 정도가 보조금을 적용할 경우 3000만원대로 테슬라와 가격 경쟁을 해볼 만 한 상황이다.

보조금 지원만으로는 가격 경쟁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행 보조금 체계에서 이미 테슬라가 현대차, 기아의 전기차보다 저렴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테슬라의 브랜드 파워도 무시하지 못한다. 같은 가격이면 소비자들이 테슬라를 구매할 수 있다는 뜻이다.


어쩌면 현대차그룹의 입장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을 수도 있다. 전기차에서 보조금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세그먼트(차급)의 모델을 출시하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것이 답일 수 있다.

결국 현대차그룹은 올해 전기차 라인업을 다양화하면서 보조금을 통해 실구매가를 낮추고 완성차 브랜드로 갖고 있는 하이브리드 포트폴리오를 활용해 테슬라의 전기차 공세에 대응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거침없는 테슬라의 공세에 판을 다르게 보는 전략이 필요할 때다.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2라운드 막이 올랐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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