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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란드 관세 압박에 금·은 사상 최고치

아주경제 황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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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무역전쟁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 확대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압박하며 유럽 국가들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미·유럽 간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과 은 가격이 잇따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한국 시간 19일 오전 8시30분 트로이온스(온스·31.1g)당 4690.59달러까지 오르며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일 오전 10시35분 현재 4673.0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은 현물 가격도 강세를 보였다. 은 가격은 20일 오전 8시 온스당 94.7295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같은 시각 93.74달러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 같은 귀금속 랠리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에 무역전쟁이 촉발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유럽 8개국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불확실성이 확대됐다.

영국계 투자은행 필헌트의 피터 말린-존스 연구원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귀금속 가격 변동은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기피 심리와 함께, 미·유럽 무역전쟁이 촉발할 수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확보를 위한 합의가 없을 경우, 일부 유럽 국가들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계획을 "100% 실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무력을 사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노 코멘트"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에 병력을 보냈다는 이유로 지난 17일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핀란드 등 8개국에 대해 2월 1일부터 10%, 6월 1일부터 25%의 관세 부과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외부의 위협으로부터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거듭 주장하면서, 이런 자신의 노력에 저항하는 유럽 지도자들을 비난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에 집중해야 한다"며 "유럽이 집중해야 할 것은 바로 그것이지, 그린란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는 전날 요나스 가르 스퇴르 노르웨이 총리에게 "내가 8개 이상의 전쟁을 중단시켰는데도 귀국이 나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점에서 나는 더 이상 순수하게 '평화'만을 생각해야 한다는 의무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화가 항상 주요한 것이긴 하지만, 이제 미국에 무엇이 좋고 적절한지를 생각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그린란드에 대해 완전하고 전면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는 한 세계는 안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무력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면서 시장에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아주경제=황진현 기자 jinhyun97@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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