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현지시간) 쿠웨이트 시내의 한 보석상이 금과 은을 보여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확보를 위해 유럽 국가들에 추가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금과 은 가격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금 현물 가격은 전날 오전 8시30분 트라이온스당 4690.59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일 오전 10시 기준 4673.3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은 현물 가격은 이날 오전 8시 94.7295달러까지 치솟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미국과 유럽연합(EU) 사이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싼 ‘무역 전쟁’이 발발할 수 있다는 긴장감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셀 아메리카’(미국자산 매도) 흐름이 거세질 수 있다는 시장 우려로 달러화가 떨어지고 금·은 가격은 오르는 것이다. 유로화 등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99.08로 전날 종가(99.39) 대비 0.31% 떨어졌다.
영국계 투자은행 필헌트의 피터 말린 존스 연구원은 “최근 귀금속 가격의 변동은 미국 달러 자산에 대한 기피 흐름과 미국·유럽 간 무역전쟁이 촉발할 인플레이션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지정학적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는 데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비축 경향 등 요인이 겹치며 귀금속 가격이 올해 계속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씨티그룹은 향후 3개월 사이 금값과 은값이 각각 온스당 5000달러, 1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증시는 19일(현지시간) 미국과 EU 간 무역전쟁 우려로 급락했다. 유럽 우량주를 반영하는 지수인 유로스톡스50은 전장보다 1.72% 떨어진 5925.62포인트로 거래를 마쳐 최근 2개월 만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그린란드 갈등의 당사국인 덴마크 대표지수 OMXC는 2.73% 떨어졌다.
김희진 기자 hj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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