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계획 반대 유럽 국가에 관세 위협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노골적인 '그린란드 야욕'이 전면적인 대서양 무역전쟁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갈등이 실제 무역전쟁으로 번지면 세계 경제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컨설팅업체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이 25% 추가 관세를 강행하고 EU가 동일한 수준으로 보복할 경우 2026년 세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6%까지 둔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같은 날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GDP 성장률을 3.3%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0.7%포인트(P) 낮아진다는 것이다. 2.6%는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을 제외하면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연간 성장률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는 미국과 유럽의 무역전쟁 영향이 정점에 달할 때 미국 GDP가 1% 감소할 수 있으며 유로존에 대한 타격은 비슷하지만 더 길 것으로 관측했다.
트럼프, 그린란드 병합 계획 반대 유럽 국가에 관세 위협 ⓒ 로이터=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덴마크가 그린란드의 '완전하고 전적인 구매'에 합의하지 않으면 2월 1일부터 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영국·프랑스·독일·네덜란드·핀란드에서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상품에 10% 관세(6월부터 25%)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10% 관세만으로도 그 대상국들의 실질 GDP가 0.1~0.2% 감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에 이날 금융시장은 크게 흔들렸다. 독일 DAX지수와 범유럽 STOXX600지수가 각각 1% 이상 급락하는 등 유럽 주요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반면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온스당 4689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일각에서는 EU가 관세 보복을 넘어 '자본의 무기화'라는 더 강력한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유럽 국가들이 보유한 미국 국채와 주식 등 미국 자산은 8조 달러(1경 1797조 원)에 달하며 이는 전 세계 다른 국가들이 보유한 총액의 2배에 가깝다.
유럽이 이 자산을 매각하기 시작하면 미국 금융시장에 막대한 혼란을 초래하고 달러화 가치를 뒤흔들 수 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분석가는 "자본의 무기화가 무역전쟁보다 훨씬 파괴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관세 위협이 현실화하지 않더라도 불확실성 고조로 기업 투자가 위축되고 글로벌 공급망이 재편되는 등 장기적인 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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