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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 박해영의 귀환…구교환·고윤정, '열등감'의 민낯 그린다

아시아경제 이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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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신작 '모자무싸' 상반기 방송
'동백꽃 필 무렵' 차영훈 감독 합류
'추앙' 대신 '질투' 파고들어

'나의 아저씨'로 상처를 어루만지고 '나의 해방일지'로 평범한 이들의 갈증을 대변했던 박해영 작가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인간 내면의 가장 예민하고 감추고 싶은 감정인 무가치함과 질투를 다룬다.

JTBC는 올 상반기 방송 예정인 '모두가 자신의 무가치함과 싸우고 있다'의 주연 라인업을 20일 공개했다. 잘나가는 친구들 사이에서 홀로 정체된 인생을 사는 한 인간이 타인을 향한 시기와 질투, 그 속에서 자신의 무가치함을 들키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전작들이 연대와 해방을 통해 치유를 건넸다면, 이번에는 인간의 바닥인 열등감을 직면하고 평화를 찾아가는 심리 묘사에 천착할 예정이다.

처절하고도 짠한 정서를 대변할 얼굴로는 배우 구교환과 고윤정이 낙점됐다. 스크린과 OTT를 넘나들며 독보적 입지를 다진 구교환은 이번 작품으로 첫 TV 드라마 주연 신고식을 치른다. 그가 연기할 황동만은 영화계 사조직 '8인회' 멤버 중 유일하게 데뷔하지 못한 예비 감독이다. 겉보기에는 허우적거리지만, 속으로는 불안에 떠는 이중적인 심리가 특유의 비전형적인 연기 톤과 만나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고윤정은 일명 '도끼'로 불리는 영화사 PD 변은아 역을 맡았다. 날카로운 시나리오 리뷰로 정평이 난 냉철한 인물로, 불안한 예비 감독 황동만과 얽히면서 미묘한 긴장과 동지애를 오가는 관계를 형성한다.

오정세는 황동만과 애증으로 얽힌 성공한 감독 박경세를, 강말금은 그의 아내이자 영화사 대표인 고혜진을 연기해 극의 현실감을 높인다. 박해준은 전직 시인으로, 현재는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황동만의 형 황진만으로 분한다.

연출은 '동백꽃 필 무렵'과 '웰컴투 삼달리'를 통해 따뜻한 휴머니즘을 선보였던 차영훈 감독이 맡았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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