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투자 성과와 올해 투자 방향성을 20일 공개했다. (사진=카카오벤처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서울=뉴시스]윤정민 기자 = 카카오벤처스는 후기 단계 투자가 선호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지난해 신규 투자 중 90%를 첫 기관 투자로 집행했다. 동시에 비상장 구주 매각 등으로 약 1300억원 규모의 회수 성과를 달성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 격변기를 맞아 제조·딥테크·의료 AI를 중심으로 선제적 투자를 이어간다.
카카오벤처스는 지난해 투자 성과와 올해 투자 방향성을 20일 이같이 밝혔다.
지난해 카카오벤처스의 총 투자 건수는 27건으로 약 207억원 규모다. 이중 신규 투자는 19건, 136억원 규모로 시드 단계가 18곳, 프리 A 단계가 1곳이었다.
신규 패밀리(피투자사) 중 카카오벤처스가 첫 기관 투자사로 참여한 곳은 17곳에 달한다. 누적 패밀리는 290여곳이다.
2024년부터 전략 방향으로 내세운 '고잉 글로벌(Going Global)'은 실질적 성과로 이어졌다. 인공위성 개발 자동화 스타트업 '올리고스페이스'와 다중 AI 에이전트 시스템 개발사 '자폰' 등 북미 기반 기업에 시드 투자를 진행하며 투자 외연을 넓혔다.
로봇 시뮬레이션 스타트업 '달러스 AI' 투자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기반 페어 VC와 딥테크 전문 투자사 라이트스케이프 파트너스 등 현지 유력 벤처캐피탈과 공동 투자로 참여했다.
패밀리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돕는 밸류업 프로그램도 진화했다. 구글 클라우드, 아마존웹서비스(AWS), 오픈AI, 앤트로픽 등 글로벌 테크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패밀리가 필요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앤트로픽 등과는 패밀리 전용 세션을 개최하며 기술·전략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다. 초기 기업 성장에 필수인 조직 문화와 채용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HR 전문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카카오벤처스는 후기 단계 투자가 선호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상장 구주 매각 등 적극적인 회수 전략을 병행했다. 지난해 회수 규모는 약 1300억원에 달하며 올해 다수의 펀드 청산이 마무리되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특히 2016년 결성한 '카카오 성장나눔게임펀드'는 투자 영역이 게임으로 한정된 여건에서도 멀티플 3배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청산을 마쳤다.
11번째 신규 펀드인 '스타트업 코리아 카카오 코파일럿 펀드'를 440억원 규모로 결성했다.
카카오벤처스는 올해 AI 기술 격변기 속 혼재돼 있던 투자 지형도를 명확히 하고 한국의 강점과 글로벌 기회를 살피는 투 트랙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한국이 전통적으로 경쟁력을 지닌 제조·반도체·이차전지 분야를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소구력을 입증한 글로벌 소비재 부문, 한국 특유의 양질의 데이터와 의료AI가 결합한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을 살핀다. 글로벌 투자는 우주, 양자컴퓨팅 등 미래 원천 기술을 보유한 팀을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김기준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2025년 성과는 가장 불확실한 시기에 한 걸음 먼저 나아가 깃발을 꽂는 '모험 자본'의 본질을 지켰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거센 기술 변화의 파도 속에서 치열하게 고민한 시간을 지나 맞이한 2026년은 한국이 가진 확실한 경쟁력과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는 기회들을 살피고, 창업가들이 가장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첫 번째 동반자로서의 자리를 지키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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