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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가톨릭 지도자 "군사·압박 아닌 도덕이 우선"…트럼프 외교 정책 우려 표명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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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도덕적 역할 수십 년 만에 흔들려"

왼쪽부터 로버트 맥엘로이 추기경, 조셉 토빈 추기경, 블레이스 쿠피치 추기경./AP 연합

왼쪽부터 로버트 맥엘로이 추기경, 조셉 토빈 추기경, 블레이스 쿠피치 추기경./AP 연합



아시아투데이 이정은 기자 = 미국 가톨릭교회의 최고위 성직자 3명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이 세계에서 수행해 온 도덕적 역할이 수십 년 만에 중대한 도전에 직면했다고 경고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시카고 대교구 블레이즈 쿠피치 추기경, 워싱턴 대교구의 로버트 맥엘로이 추기경, 뉴어크 대교구의 조지프 토빈 추기경은 19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미국이 전 세계의 악에 맞서 온 도덕적 역할이 처음으로 근본적인 의문에 놓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현 행정부의 외교 정책 기조를 정면으로 문제 삼았다.

추기경들은 성명에서 "2026년의 미국은 냉전 종식 이후 처음으로,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행동이 지닌 도덕적 정당성을 둘러싼 심각한 논쟁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베네수엘라, 우크라이나, 그린란드에서 벌어진 최근 사안들이 군사력 사용의 정당성과 한계를 둘러싼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진정으로 도덕적인 외교 정책이 필요하다"며 "군사 행동은 극단적인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이어야 하며, 국가 정책의 일상적인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정책의 세부 사항이나 개별 국가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성명이 정파적 이해를 넘어선 원칙적 메시지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힘의 지배에 기반한 국제 질서가 확산하는 데 대한 깊은 우려를 표명했는데, 맥엘로이 추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형성된 국가 간 대화, 주권 존중, 국가적 이익을 위해 전쟁을 이용하지 않겠다는 합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번 성명은 교황 레오 14세의 외교 노선과도 맞닿아 있다. 레오 14세는 베네수엘라의 주권 존중과 대화를 강조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평화를 강조해 왔다. 최근 바티칸 외교단 연설에서는 특정 국가를 언급하지 않은 채 "힘에 기반한 외교"와 "전쟁에 대한 열광"을 비판한 바 있다.


미국 가톨릭 지도자들은 또한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해체로 인한 대외 원조 축소가 세계 최빈국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세 추기경이 이끄는 교구에는 약 400만 명의 가톨릭 신자와 550개 이상의 성당, 수백 개의 가톨릭 학교가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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