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가을]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해 12월 개막한 ‘한복 입은 남자’가 2025년을 빛낸 최고의 창작 뮤지컬 작품으로 선정됐다.
‘한복 입은 남자’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소재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SWTV 스포츠W 임가을 기자] 지난해 12월 개막한 ‘한복 입은 남자’가 2025년을 빛낸 최고의 창작 뮤지컬 작품으로 선정됐다.
‘한복 입은 남자’는 지난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소재의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0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대상을 받았다.
이 작품의 프로듀서인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20년 넘게 뮤지컬을 만들면서 한국의 미학으로 만든 뮤지컬은 처음이었다”면서, “작품을 올리고 스태프들에게 ‘꼭 앵콜을 하고 싶다’고 말했었다. 핑곗거리 만들 수 없게 상을 주셔서 이른 시일 내 앙코르 무대로서 더 발전한 ‘한복 입은 남자’로 탄생시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상은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400석 미만)과 ‘어쩌면 해피엔딩’(400석 이상)이 수상했다. 특히 이날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은 연출상, 극본상까지 포함해 총 3관왕을 기록하며 시상식 최다 수상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병원 라이브 대표 겸 프로듀서는 “할머니들이 글자를 배우고 시를 쓰고 친구들과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모습이 제목처럼 오지게 재밌고 따뜻했다”면서, “작품에서 말하는 ‘가시나’는 가장 시작하기 좋은 나이다. 배움에도, 꿈에도 나이가 없다는 걸 작품을 통해 배웠다”고 전했다.
배우 부문 수상도 이어졌다. 남자 신인상을 받은 강병훈은 신인 등용문으로 불리는 작품 ‘베어 더 뮤지컬’의 ‘피터’ 역을 맡아 데뷔 3년 만에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강병훈은 얼떨떨한 표정으로 무대에 올라 “제가 이 상을 받을 수 있게 해 주신 배우, 스태프분들, 항상 저를 응원해 주시고 자존감 지킴이가 되어주시는 팬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이 상의 무게에 걸맞게 훌륭한 배우로 성장하겠다”고 전했다.
여자 신인상은 ‘알라딘’의 ‘자스민’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이성경이 받았다. 그는 상을 받으러 나오며 눈물을 흘리고 “안녕하세요. 뮤지컬 배우 이성경입니다”라고 인사했다.
이어 이성경은 “이런 자리에서 울어본 적이 처음이다. ‘알라딘’ 마지막 공연에도 안 울었다”며, “16년 정도를 꿈꿨다. 뮤지컬을 사랑하고 꿈꿀수록 내가 감히 설 수 없는 큰 자리고, 소중한 자리라는 생각에 미뤄왔다. ‘알라딘’을 통해 과분한 자리에 모습으로 서게 된 게 저에게는 큰 행운이었고, 제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던 시간이 ‘알라딘’을 했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남자 조연상은 ‘알라딘’의 ‘지니’ 역을 맡은 정원영이 받았다. 현재 공연 중인 ‘비틀쥬스’의 클론들로부터 축하를 받으며 무대에 오른 그는 “10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원(1)영(0)이니까. 제가 준비한 건 여기까지다”라면서 입을 열자마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알라딘’은 선물 같은 작품이었다. 지니가 되었을 때 상을 받은 기분이었고, 그 1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다. 아들 태어났을 때도 옆에 아이가 태어난 울음소리를 듣고 너무 울어버리는 바람에 제 아기가 태어났을 때 많이 울지를 못했다. 앞에 성경 씨가 너무 감동적이어서 지금 저 자신이 감동이 덜하다”고 말해 현장을 초토화했다. 이후 김문정 음악감독과 주인공을 제안해준 오만석, 아이들과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소감을 마무리했다.
여자 조연상은 ‘라이카’의 ‘캐롤라인/로케보트’ 역을 맡은 한보라가 받았다. 그는 쉴새없이 눈물을 흘리며 “데뷔한 지 19년이나 됐더라. 10년 넘게 자식 노릇 못하고 있을 때도 아빠 휴대전화의 제 저장명은 가문의 영광이었다. 하늘에서 보고 계신 아빠 너무 사랑하고, 제가 가는 길을 단 한번도 아쉬워 하지 않고 저 자체를 사랑해주신 엄마께 너무 감사하다”면서 부모님께 감사를 전했다.
특히 이날 한보라는 배우자인 뮤지컬배우 강정우와 나란히 조연상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기도 했다. 수상자 발표 후 남편과 입맞춤을 나누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 그는 “10년 전 남편과 신인상 후보에 올랐는데 오늘은 같이 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우리는 천생연분이 틀림없다”면서, “오늘 이 상을 기쁘게 나누고 싶다. 강정훈 너무 사랑한다”고 말했다.
주연상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각각 ‘로버트’, ‘프란체스카’ 역을 맡아 연기 합을 맞춘 박은태, 조정은이 받았다.
박은태는 눈시울을 붉히며 “뮤지컬이라는 게 참 묘한 매력이 있는 것 같다. 그동안 열심히 해온 저에게 많은 분들께서 그동안 수고했다는 의미로 주신 것 같아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면서, “뮤지컬이라는 시장에 항상 응원해 주셨던 팬 여러분들이 계셔서 저희 배우들이 밥 벌어 먹고살 수 있었다.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무대에서 허튼짓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전했다.
조정은은 “제가 이 작품을 선택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겁도 많고 신중한 성격이라 작품 선택에도 고민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 작품 선택하지 않았다면 얼마나 크게 후회했을까 싶다”면서, “2년 전 저희 아버지께서 뮤지컬 시상식 이틀 후에 소천하시게 됐는데, 많이 생각난다.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했다.
한편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사단법인 한국뮤지컬협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뮤지컬 시상식이다. 한 해 동안 공연된 뮤지컬 시장을 결산하며, 전문가 투표단과 관객 투표단의 투표를 통해 수상작(자)를 선정한다.
이하 수상자 목록
▲ 아동가족뮤지컬=사랑의 하츄핑
▲ 신인상(남자)=강병훈 (베어 더 뮤지컬)
▲ 신인상(여자)=이성경 (알라딘)
▲ 앙상블=에비타
▲ 연출상=오경택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극본상=김하진 (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음악상(작곡)=이선영 (라이카)
▲ 음악상(편곡·음악감독)=이성준 (한복 입은 남자)
▲ 안무상=도미니크 켈리 (위대한 개츠비)
▲ 무대예술상=고동욱(비하인드 더 문·영상디자인), 서숙진 (한복 입은 남자·무대디자인)
▲ 프로듀서상=예주열 (CJ ENM)
▲ 조연상(남자)=정원영 (알라딘)
▲ 조연상(여자)=한보라 (라이카)
▲ 주연상(남자)=박은태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주연상(여자)=조정은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 공로상=CJ문화재단
▲ 10주년 감사패=김문정 음악감독, 이건명 사회자
▲ 작품상(400석 미만)=오지게 재밌는 가시나들
▲ 작품상(400석 이상)=어쩌면 해피엔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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