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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를 만들어라”...동계올림픽 앞둔 은행들의 마케팅 대작전

조선일보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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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피겨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이 지난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뉴스1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시중은행들의 스포츠 마케팅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겨울 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는 시기를 맞아 은행들은 특정 종목과 선수를 후원하며 대중의 시선을 끌고,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비장의 카드’를 꺼내 들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한 노출을 넘어, 고객들에게 오래 기억될 수 있는 스토리텔링 전략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를 통해 스포츠 마케팅의 성공을 거둔 경험을 바탕으로, 유망주를 조기에 발굴해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떡잎부터 키우기’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스타가 된 이후가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시절부터 후원을 시작해, 선수와 KB금융의 이미지를 함께 키워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피겨스케이팅의 차준환·신지아 선수와 쇼트트랙의 최민정 선수 역시 유망주 시절부터 KB금융과 인연을 맺었다. 차준환 선수는 2015년부터 11년째 KB금융의 후원을 받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4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6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공식 후원하고, 피겨 유망주들에게 ‘피겨 꿈나무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최가온(세화여고)이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최가온./올댓스포츠, 연합뉴스

최가온(세화여고)이 18일 스위스 락스에서 열린 2025-2026 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92.50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은 기념촬영하는 최가온./올댓스포츠, 연합뉴스


신한금융은 특히 비인기 종목 지원에 집중하고 있다. 2015년부터 스키·스노보드 국가대표팀을 후원해온 신한금융은 2011년부터 ‘신한 루키 스폰서십’ 프로그램을 통해 국제 무대에서 성장 가능성은 있지만 훈련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선수들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2023년부터는 스노보드 유망주 이채운·최가온 선수를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한국 선수 최초로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승훈 선수에 대한 지원도 시작했다.

밀라노 동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정혜선 선수/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밀라노 동계 올림픽 출전이 확정된 정혜선 선수/대한루지경기연맹 제공


하나금융은 오는 3월 6일부터 열리는 동계 패럴림픽에 참가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장애인 선수들이 스포츠를 통해 한계를 극복하고 사회 참여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하나금융은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마련했다. 모바일 앱 ‘하나원큐’ 이벤트 페이지를 통해 ‘내맘적금’ 금리 우대 쿠폰을 무작위로 지급하고, 추첨을 통해 ‘팀 코리아(Team Korea)’ 굿즈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 세 번째)이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한 뒤 성승민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 류준수 스노보드 선수, 박재연 크로스컨트리 선수, 이윤주 크로스컨트리 선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왼쪽 세 번째)이 14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대한체육회와 공식 파트너 협약을 체결한 뒤 성승민 근대5종 국가대표 선수, 류준수 스노보드 선수, 박재연 크로스컨트리 선수, 이윤주 크로스컨트리 선수 등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우리금융 제공, 연합뉴스


우리금융 역시 비인기 종목과 차세대 선수 육성에 초점을 맞췄다. 우리금융은 “이미 스타가 된 선수보다는 국가대표 후보군과 기초 종목을 꾸준히 지원하며 ‘키다리 아저씨’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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