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해설자 존 애닉 [게티이미지] |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UFC 대회의 소요시간이 너무 길다는 의견이 UFC 핵심 관계자의 입에서 나왔다.
존 애닉 UFC 해설자는 최근 ‘스피닝 백피스트 MMA 쇼’에 출연해 “가장 큰 문제는 경기 시간이 너무 길다는 점”이라며 “15경기가 아니라 10경기면 충분할 것 같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매주 토요일 8시간씩 41번이나 시청해야 하는 팬들에게는 부담이 너무 크다”고 말했다.
현행 UFC 대회는 14~15개의 경기가 연이어 열린다. 메인이벤트와 코메인이벤트는 5분 5라운드, 그 외 경기는 5분 3라운드로 열린다. 1라운드 KO 같이 경기가 일찍 끝나는 경우도 있지만 선수 입장과 소개 시간까지 포함해 경기 당 30분씩 걸리는 경우도 흔하다. 30분씩 15경기면 무려 450분이다. 대회당 소요시간이 최대 8시간에 이른다는 것이다. 이런 대회가 한해 40개 남짓 열리고 있다.
UFC의 대회 소요시간이 길다는 사실은 타 스포츠와 비교해도 드러난다. NFL, NBA가 4시간 가량이고 MLB는 3시간 남짓, PGA도 한 라운드당 4식간 남짓이다. 애닉의 지적처럼 8시간이나 대회가 늘어지는 종목은 좀체 없다.
“해설 마이크를 잡을 때마다 슈퍼볼을 연달아 치르는 상황(8시간이 소요되는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애닉은 경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선수 로스터를 줄이는 것을 제안했다. 그는 “600명이 넘는 로스터에 매년 DWCS에 50명의 선수가 계약하는데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다”라며 “명단에서 150명을 줄이고 한 대회당 10경기씩만 진행하면 훨씬 더 보기 좋고 매력적인 스포츠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애닉의 제안은 좁은 UFC 관문을 뚫고 입성하려는 유망주들에게는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전적 관리가 잘 되지 않은 하위권 선수들에게는 해고 위험이 더 커진다.
이런 사정을 의식한 듯 애닉은 유망주 발굴 무대인 DWCS를 연중 내내 운영해서 이들의 뛸 무대를 확보하자는 제안도 했다. 그는 DWCS의 대회 수를 늘려 여기서 새로운 유망주를 수급, 성장시키고 한해 14회 가량 열리는 UFC 넘버드 이벤트를 중심으로 더 유명하고 기량이 뛰어난 선수들을 출전시키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40회 남짓한 연간 대회 횟수 역시 줄이는 희생이 따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출전 선수들의 질이 저하되는 경향이 생길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특히 이런 식으로 대형 대회의 개최 횟수를 줄이는 방식을 UFC 데이너 화이트 CEO가 선택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UFC가 원래부터 많은 경기 수를 유지한 것은 아니다. 해외매체 에센셜리스퐃에 따르면 2010년 무렵은 대회당 평균 10개 경기가 구성됐다. 2011년 폭스와 방송계약을 체결한 뒤 점차 경기 수가 늘어 2019년 ESPN과 파트너십을 맺을 당시 12~14경기로 늘어났다.
이처럼 경기 수가 늘어난 것은 경기 시간이 길어질수록 스폰서십, 광고의 노출시간이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
77억 달러라는 천문학적 딜로 ESPN 대신 올해부터 중계방송 권리를 딴 파라마운트+도 당장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고 있다. 다만 OTT 채널의 특징상 구독자 추가 확보에 유리한 방식으로 대회 수나 경기 수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관측된다.
해외매체들은 오는 25일(현지시간) 14경기가 편성된 UFC 324에서 아만다 누네스와 타이틀전이 잡힌 챔프 케일라 해리슨이 목디스크 수술을 받고 결장하게 되자 대체 경기 없이 13경기로 축소한 점을 미세한 변화가 아닌가 지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