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경록 여행전문기자] 일본 인바운드 관광의 성장 속도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최대 시장인 중국 수요의 불확실성이 커진 데다, 항공과 숙박을 포함한 공급 여건이 이를 뒷받침하지 못하면서 일본 정부가 내건 ‘2030년 외국인 관광객 6000만명’ 목표에도 경고음이 켜졌다.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최근 발표한 중기 전망에서 2026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4140만 명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약 3% 낮춘 수치다. 관광객 수 증가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성장 속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전망은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받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예상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약 3188만명)을 웃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설정한 중장기 성장 경로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2030년까지 6000만명을 달성하려면 연평균 고성장이 이어져야 하지만 시장 환경은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0월 31일 경주에서 열린 중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일본 최대 여행사인 JTB는 최근 발표한 중기 전망에서 2026년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를 4140만 명으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약 3% 낮춘 수치다. 관광객 수 증가세 자체가 꺾인 것은 아니지만 성장 속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전망은 일본 인바운드 시장이 단순 회복 국면을 넘어 성장의 지속 가능성을 점검받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올해 예상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실적(약 3188만명)을 웃돈다. 그러나 일본 정부가 설정한 중장기 성장 경로와 비교하면 증가 속도는 기대에 못 미친다. 2030년까지 6000만명을 달성하려면 연평균 고성장이 이어져야 하지만 시장 환경은 점차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JTB는 전망 하향의 주요 요인으로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중국은 일본 인바운드 관광객 가운데 단일 국가 기준 최대 비중을 차지한다. 특히 도쿄와 오사카 등 대도시 체류 비중이 높아, 항공 좌석과 도심 호텔 수요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이 시장의 변화는 일본 관광 산업 전반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친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발 일본 여행 수요는 이전보다 둔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 간 외교적 긴장 국면과 함께, 중국 내 경제 상황 변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중국인 방일객 증가율도 과거 두 자릿수 성장과 비교해 크게 낮아진 흐름을 보였다.
중국이 ‘한일령’강화로 중국인들의 여행수요가 빠르게 한국으로 이동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23일 서울 명동을 찾은 중국인들이 캐리어를 끌고 이동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
중국 변수와 함께 공급 측 제약도 뚜렷해지고 있다. 국제선 항공편 증가는 이어지고 있지만, 증가 폭은 제한적이다. 일본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 규모는 전년 대비 늘었으나, 계절별 스케줄을 비교하면 사실상 정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공항 인력 부족 역시 구조적인 제약 요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내 주요 공항의 여객 서비스 인력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다. 소니 파이낸셜 그룹의 미야지마 다카유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공항 인력 여건을 감안하면 항공편 운항 규모가 단기간에 크게 확대되기는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숙박 시설 공급도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나고야역 인근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 지역에서는 대규모 재개발과 호텔 공급 계획이 지연되고 있다. 핵심 상권에서조차 신규 숙박 공급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일본 관광 산업의 수용 여력이 점차 한계에 다가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런 흐름을 반영해 일부 연구기관과 시장 전문가들은 2030년 외국인 관광객 수가 정부 목표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존재하더라도, 항공·인력·숙박 인프라가 이를 충분히 받아내지 못하면 성장에는 자연스러운 상한선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일본 관광 산업은 이제 성장의 속도보다 수용 능력과 구조를 먼저 점검해야 하는 단계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