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력도, 평가도 일본 우위"... 한국, 열세 속 '승리' 노린다
'도쿄대첩' 영웅의 믿는 구석.... "일본 킬러 본능"
지면 나락, 이기면 영웅... 이민성 감독, '인생 역전' 슛 쏠까
[파이낸셜뉴스] 모든 지표가 일본을 가리키고 있다. 체력, 경기력, 그리고 외신의 평가까지. '2살 어린' 일본 대표팀의 기세에 눌려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이는 드물다. 심지어 한국의 수장은 감기몸살로 쓰러져 기자회견장에도 나오지 못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영웅은 항상 최악의 순간에 탄생했다. 29년 전 '도쿄 대첩'에서 그랬듯, 벼랑 끝에 몰린 이민성 감독이 다시 한번 '일본 킬러'의 본능을 깨울 준비를 마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일본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결승 티켓이 걸린 운명의 한일전이다.
'도쿄대첩' 영웅의 믿는 구석.... "일본 킬러 본능"
지면 나락, 이기면 영웅... 이민성 감독, '인생 역전' 슛 쏠까
도쿄대첩 당시 이민성 감독.대한축구협회 제공 |
[파이낸셜뉴스] 모든 지표가 일본을 가리키고 있다. 체력, 경기력, 그리고 외신의 평가까지. '2살 어린' 일본 대표팀의 기세에 눌려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이는 드물다. 심지어 한국의 수장은 감기몸살로 쓰러져 기자회견장에도 나오지 못했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영웅은 항상 최악의 순간에 탄생했다. 29년 전 '도쿄 대첩'에서 그랬듯, 벼랑 끝에 몰린 이민성 감독이 다시 한번 '일본 킬러'의 본능을 깨울 준비를 마쳤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U-23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일본과 2026 AFC U-23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다. 결승 티켓이 걸린 운명의 한일전이다.
냉정하게 말해 '계란으로 바위 치기'에 가깝다. 일본은 8강전 이후 3일을 푹 쉬었지만, 한국은 호주와의 혈투 후 고작 하루 쉬고 나왔다. 회복할 시간조차 부족한 '살인 일정'이다.
U-23 축구대표팀 이민성 감독이 1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에서 열린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8강전 대한민국 vs 호주 경기에서 2-0 승리를 거두며 기뻐하고 있다.뉴시스 |
여기에 AFC(아시아축구연맹)조차 "일본의 우세가 예상된다"며 한국의 열세를 점쳤다. 2년 전 0-3 완패의 기억, 그리고 이번 대회 일본의 '10골 무실점' 퍼포먼스는 한국 팬들마저 고개를 젓게 만든다.
게다가 이민성 감독은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몸살로 링거를 맞으며 버티고 있다. 누가 봐도 한국이 질 수밖에 없는 그림이다.
하지만 승패는 데이터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특히 한일전은 더더욱 그렇다. 우리가 이민성 감독에게 마지막 기대를 거는 이유는 단 하나, 그에게 흐르는 '일본 킬러 DNA' 때문이다.
1997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일본의 심장에 비수를 꽂으며 "후지산이 무너집니다"라는 전설을 썼던 그 남자. 선수 시절 가장 중요한 길목에서 일본을 무너뜨렸던 승부사의 기질은 감독이 되어서도 유효하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대표팀의 백가온. 대한축구협회 제공 |
몸은 병상에 있어도, 그의 승부욕은 이미 그라운드 위에 있다. 이 감독은 서면을 통해 "가위바위보도 지지 않겠다"는 비장한 출사표를 던지며 선수단의 투쟁심을 깨웠다. 기술과 체력에서 밀린다면, 죽기 살기로 뛰는 '정신력'으로 메우겠다는 계산이다.
이민성 감독에게 이번 한일전은 단순한 4강전이 아니다. 자신의 축구 인생을 건 '단두대 매치'다. 일본전마저 패한다면 조별리그 졸전의 꼬리표를 떼지 못한 채 쓸쓸히 퇴장해야 한다.
하지만 승리한다면? 모든 것이 바뀐다. 절대적 열세를 딛고 일본을 꺾는 순간, 그간의 비난은 '명장의 고뇌'로 재평가될 것이다.
사상 최초의 '연령별 대표팀 한일전 3연승'이라는 대기록과 함께, '역시 일본 킬러'라는 찬사가 쏟아질 것이다.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보란 듯이 뒤집는 것이 진짜 승부사다. 29년 전 자신의 왼발로 일본을 침몰시켰던 이민성.
과연 이번엔 제자들의 발끝을 통해 또 한 번의 '인생 역전 드라마'를 완성할 수 있을까.
오늘 밤 제다의 기적을 바라는 팬들의 시선이 '아픈 승부사' 이민성에게 쏠리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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