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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감귤 먹기 힘드네… 지난달 생산자물가 10% 이상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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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감귤밭 뒤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있는 감귤밭 뒤로 보이는 한라산 정상에 눈이 쌓여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농축수산물 중심으로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또 올랐다. 사과와 감귤은 두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월(121.31)보다 0.4% 높은 121.76(2020년 수준 100)으로 집계됐다. 같은해 9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다.

전월 대비 등락률을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5.8%)·수산물(2.3%)을 포함해 농림수산품이 3.4% 뛰었고, 공산품(0.4%) 중에서는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전자·광학기기(2.3%)와 1차금속제품(1.1%)이 주로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렸다. 서비스업(0.2%)의 경우 금융·보험(0.7%), 음식점·숙박(0.4%) 위주로 물가가 소폭 상승했다.

세부 품목 중에서는 사과(19.8%)·감귤(12.9%)·닭고기(7.2%)·물오징어(6.1%)·D램(15.1%)·플래시메모리(6.0%)·동 1차정련품(9.9%)이 급등했다. 반대로 경유(-7.3%)·나프타(-3.8%) 등은 떨어졌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공산품 가격이 반도체·1차금속 제품 중심으로 오르고 농림수산품도 올라 전반적으로 지난해 12월 생산자 물가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중간재·원자재 등 생산자 물가가 소비자물가에 즉각적으로 반영될지, 시차를 두고 반영될지는 기업의 경영 여건, 가격정책, 정부의 물가 안정 대책 등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하락세인 국제 유가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도 11월보다 0.4% 높아졌다. 원재료(1.8%)·중간재(0.4%)·최종재(0.2%)가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11월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0.4% 상승했다. 농림수산품(3.2%)·공산품(0.5%)이 상승을 주도했다.

박용하 기자 yong14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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