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증권거래소(NYSE)가 텍사스 댈러스에 전산 시스템을 확장하도록 허락한 뉴욕시 결정이 ‘뉴욕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중대한 실책’이라고 평가했다.
뉴욕 금융의 심장부로 통하는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텍사스주 중심도시 댈러스로 전산 시스템을 확장하며 사실상 뉴욕과 댈러스 이원화 체제에 돌입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댈러스에 뉴욕증권거래소를 짓는 행위는 “뉴욕에 믿기 힘들 정도로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태를 방치한 결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번 일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뉴욕 금융의 심장부로 통하는 뉴욕증권거래소는 지난해 3월 텍사스주 중심도시 댈러스로 전산 시스템을 확장하며 사실상 뉴욕과 댈러스 이원화 체제에 돌입했다.
1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시위 도중 사람들이 트럼프 타워 앞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연합뉴스 |
로이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댈러스에 뉴욕증권거래소를 짓는 행위는 “뉴욕에 믿기 힘들 정도로 나쁜 일”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런 사태를 방치한 결정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며 “이번 일이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에게 큰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논란은 뉴욕증권거래소 모기업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가 지난해부터 추진한 사업에서 비롯했다. 거래소는 기존 운영하던 시카고 거래소 기능을 텍사스로 옮겨 전자 거래 중심지인 NYSE 텍사스를 공식 출범했다. 댈러스에 기반을 둔 이 거래소는 올해 1분기에만 거대 에너지 서비스 기업 할리버튼과 트럼프가(家) 가족 기업인 트럼프 미디어 등 기업 10곳을 유치하며 순항 중이다.
뉴욕증권거래소는 이번 확장이 남부와 서남부 지역 기업에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목적일 뿐 뉴욕 본부 기능을 대체하려는 의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장 안팎의 시선은 다르다. 폭스비즈니스는 에릭 존슨 댈러스 시장을 인용해 “뉴욕 금융 기관이 댈러스로 이동하는 현상은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라고 보도했다. 존슨 시장은 댈러스를 “사회주의로부터 안전한 성역 도시”로 지칭하며 “기업 활동을 옥죄는 뉴욕의 높은 세율과 규제가 월스트리트 기업들의 탈출을 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미국 내 인구와 자본 이동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10년 동안 38만 명 넘는 뉴욕 주민이 플로리다로 거처를 옮겼다. 이 과정에서 약 370억 달러에 달하는 과세 소득이 뉴욕을 빠져나갔다. 텍사스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들어온 주민 36만 명과 함께 210억 달러 규모 자산을 흡수하며 새로운 경제 허브로 부상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월 1일 임기를 시작한 맘다니 뉴욕시장을 압박하기 위해 뉴욕증권거래소를 언급했다고 평가했다. 맘다니 시장은 스스로를 민주 사회주의자로 부르며 주거비 안정 등 서민 정책을 전면에 내세워 시장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기간 그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며 연방 자금 지원 중단까지 언급한 바 있다. 두 사람은 당선 직후 백악관 회동을 통해 일시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보이는 듯했지만, 올해 베네수엘라 사태와 관련해 맘다니 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항의 전화를 하면서 관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뉴욕 정가에서는 이번 증권거래소 확장 논란이 맘다니 시장 시정 운영 능력을 판가름할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 로이터는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와 뉴욕시장실이 이번 논란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 시장 실책을 연일 몰아붙이는 가운데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한 뉴욕시 차원의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진우 기자(oj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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