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보건복지부(HHS)와 농무부(USDA)가 공동으로 수립하는 국가 차원의 식생활 정책 기준인 ‘미국 연방 식단 가이드라인’에 김치가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치와 같은 발효 식품이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 형성에기여해 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는 19일 이와 같은 내용을 소개하며 “김치의 장 건강 및 장관면역 기능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한·미 국제 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 식단 가이드라인’은 미국의 학교 급식과 군·병원·공공 급식·영양 지원 프로그램 등 미국의 공공 영양 체계 전반에 적용되는 핵심 지침이다. 가이드라인은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김치를 포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치연은 이에 대해 “김치가 특정 국가의 전통 음식이라는 범주를 넘어 과학적 근거를 갖춘 식품으로 미국 국가 식단 체계에서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그간 세계김치연구소는 그동안 김치 및 김치 원·부재료의 영양성분, 발효 메커니즘, 미생물 생육 특성, 섭취와 건강 지표 간 연관성 등을 중심으로 과학적 연구를 지속해 왔다. 특히 전임상 연구, 영양역학 연구, 인체적용시험 등을 통해 김치의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장 건강 및 면역 조절, 항비만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시해 왔으며, 관련 성과는 국제 학술지뿐 아니라 미국 NBC 뉴스 및 건강 전문 매체 ‘Health Magazine’ 등 주요 언론을 통해 소개되며 김치의 건강 가치에 대한 관심과 수용도 확산에 기여한 바 있다.
또한 세계김치연구소는 2023년부터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데이비스(UC Davis)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고 ‘김치의 장관면역 기능성 구명을 위한 한·미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 연구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적용시험과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김치 섭취가 장내 환경과 면역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정밀하게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연구는 전임상 연구와 임상 연구를 단계적으로 연계해 진행되며, 김치 섭취에 따른 장내 미생물 변화, 면역 반응 조절 특성, 관련 대사물질 특성 등을 통합적으로 분석한다. 연구진은 발효식품과 마이크로바이옴 분야의 최신 연구 성과를 국제 상위권 학술지를 통해 지속적으로 발표하며 관련 학문적·정책적 논의를 확장하고 있다.
세계김치연구소는 이번 연구를 통해 국가와 식습관 차이에 따른 김치 섭취 효과를 비교·분석할 수 있는 국제 공동 데이터를 구축하고, 축적된 과학적 근거가 향후 미국을 포함한 주요 국가의 식단 가이드라인 논의와 공공영양 정책 수립 과정에서 신뢰도 높은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장해춘 세계김치연구소 장해춘 소장은 “글로벌 식단 정책 환경에서 식품의 건강 기능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인체 기반의 과학적 근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추후로도 국제공동연구와 같은 김치의 장 건강과 면역 기능 등 김치의 다양한 기능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이에 대한 과학적 데이터를 산업계에 제공해 해외시장에서 김치 수요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함으로써 글로벌 김치산업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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