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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천피 가시권…과열 논쟁 속 구조 변화 시험대 [ 꿈의 코스피 5000, 기대 아닌 현실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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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4900 또 최고치
관세·지정학·고환율에도 오천피 ‘초읽기’
코스닥도 4년 만에 최고⋯천스닥 목전



코스피가 사상 처음 4900선을 돌파하며 ‘오천피(코스피 5000)’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우려와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부각되고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까지 치솟는 등 대외 환경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지수는 12거래일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관세·지정학·고환율 악재 속에서도 업종 확산과 외국인 수급 회복이 맞물리며 국내 증시의 체력이 달라졌다는 평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증시에서 전 거래일 대비 63.92포인트(1.32%) 오른 4904.6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4829.40으로 출발해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세로 돌아서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도 13.77포인트(1.44%) 오른 968.36에 마감하며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

전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513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 올린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21억 원, 237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4900 돌파의 핵심은 속도와 연속성이다. 코스피는 16일 4840.74로 마감해 전주 대비 254.42포인트(5.55%)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14일 4700선을 넘어선 뒤 16일 4800선을 돌파하는 데 이틀밖에 걸리지 않았다. 4800대 안착 직후 4900선을 넘어선 흐름은 5000선에 대한 심리적 장벽을 허물었다. 코스피의 12거래일 연속 상승은 2019년 9월(13거래일)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이다.

상승 동력도 넓어졌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자동차와 조선 등으로 주도권이 확산되며 지수의 하방이 두터워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현대차는 피지컬 AI 기대감에 장중 13% 넘게 급등하며 시가총액 96조 원대로 불어나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조선·방산·원전·에너지 등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다만 속도가 빠른 만큼 변동성 확대 가능성은 경계 대상이다. 관세 이슈와 지정학 변수, 고환율은 여전히 잠재적 리스크로 남아 있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15시 30분 종가 기준 1473.7원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연속 상승 자체가 미래 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결국 수익률을 좌우하는 핵심은 펀더멘털”이라고 말했다.

[이투데이/김범근 기자 (nova@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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