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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 정치9단] 김병기, 결국 '자진 탈당' 선택…'의총 표결' 압박이 배경

아주경제 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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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처분 일주일 만에 결단…당 지도부 권고 수용
"동료에 부담 주고 싶지 않아…의혹 씻고 돌아올 것"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 그간의 심경에 관한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처분 결정 등 그간의 심경에 관한 입장을 밝힌 후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9일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며 자진 탈당했다. 지난 12일 당 윤리심판원에서 각종 비위 의혹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지 7일 만이다.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 제명되는 것보다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당과 동료 의원들을 위한 길이라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0시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로 인해서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 처분한다면 최고위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며 "굳이 의총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들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최고위원회의에서 제명해 달라"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입장은 약 5시간 만에 '자진 탈당'으로 수정됐다.

이와 관련해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SBS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기자회견 이후 김 전 원내대표의 뜻이 무엇인지 당 지도부와 원내 지도부가 파악하려고 (김 전 원내대표에게) 접촉했다"며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어떤 경우든 의원총회에 가서 본인이 하기 싫어하는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표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자진 탈당하는 것이 좋겠다는 요청을 간곡하게 드린 걸로 알고 있다"며 "김 전 원내대표가 당 요청을 받아들여 자진 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이다. 본인에게 그런 뜻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현직 국회의원을 제명하기 위해서는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거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의원총회에서 표결을 거쳐야 한다는 점을 설명하자 자진 탈당을 선택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당내에서는 김 전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투표를 통해 선출된 전직 여당 원내대표였다는 점에서 징계 처분으로 동료 의원들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1시 35분 경 민주당 사무총장실에 탈당계를 접수했다.

김 전 원내대표는 탈당계 제출 후 의원들에게 보낸 메세지에서 "제가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여러분과 동지로서 함께해 온 시간과 연대의 가치는 결코 잊지 않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낸 후 다시 돌아와 인사 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는 소회를 남겼다.

당내 최고령인 박지원 의원은 김 전 원내대표의 메세지를 읽은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전 원내대표께서 오늘 당을 떠난다는 탤레그램을 읽었다"며 "가슴 아프다"고 적었다. 박 의원은 그간 당내에서 앞장서서 김 전 원내대표의 자진 탈당을 촉구해 왔다.


박 의원은 "결백을 믿으면서도 누구보다 먼저 선당후사, 원내대표직 사퇴, 자진 탈당, 그리고 당에게도 당이 결정하라는 독한 말을 쏟아냈다"며 "김 의원과 빠른 시일 안에 큰형님, 동생하고 웃으며 만나는 날까지 동행하며 그날을 학수고대하겠다. 김 의원! 힘내라. 큰형님이 함께 간다"고 위로를 건넸다.
아주경제=김지윤 기자 yoon0930@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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