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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사업 매각, 2조 원하는 글로벌세아… 실적 악화는 변수

조선비즈 오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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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아빌딩 전경. /글로벌세아그룹 제공

세아빌딩 전경. /글로벌세아그룹 제공



이 기사는 2026년 1월 19일 15시 31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글로벌세아그룹이 그룹 내 제지 사업 통매각에 나섰지만, 부진한 실적에 원하는 몸값에 매각하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세아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불어난 차입금을 덜어내기 위해 현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세아는 제지 부문 자회사를 매각하기 위해 UBS를 잠정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원매자를 물색 중이다. 매각 대상은 2020년 자회사 세아상역을 통해 인수한 태림페이퍼, 태림포장과 태림페이퍼의 100% 자회사인 티앤제이인베스트먼트를 통해 2023년 인수한 전주페이퍼, 전주원파워 등 관련 사업 전반이다.

올해 제지 사업부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800억~2000억원으로 전망된다. 매각 측은 10배의 EV/EBITDA 멀티플을 적용해 2조원 수준의 몸값을 원하고 있다. 하지만 원하는 기업가치를 받아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해외 제지기업의 멀티플은 10배 수준이지만, 국내 제지 기업들의 멀티플이 평균 5.5배 수준에 그치는 탓이다.

하필이면 실적도 내림세다. 2019년 IMM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인수한 태림페이퍼는 당시 영업이익이 772억원이었지만, 2024년 247억원까지 줄었다. 자회사 태림포장이 165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크다. 2023년 모건스탠리PE로부터 인수한 전주페이퍼도 지난해 1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글로벌세아도 실적 악화를 고려해 가격 눈높이를 낮출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과거 제지 기업 인수전 때마다 뛰어들었던 전략적 투자자(SI)들도 제지 업황 악화에 추가 인수보다는 오히려 매각을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매각이 급한 글로벌세아 측도 몸값에 대한 기대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력 인수 후보로는 글로벌 전략적 투자자(SI) 등이 거론된다. 국내 경쟁 제지업체 역시 업황 악화에서 자유롭지 않은 만큼 재무적 투자자(FI)와 컨소시엄을 꾸린다고 해도 인수 여력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과거 국내 제지업체 인수전에 뛰어들었던 SI는 중국 제지회사 샤닝과 미국 제지회사 인터내셔널페이퍼와 웨스트록페이퍼 등이 있다.


글로벌세아가 제지 사업 매각에 나선 이유는 불어난 차입금 탓이다. 글로벌세아는 저금리 시기 다수의 M&A를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면서 총차입금이 2조4000억원까지 늘었다. 2018년 세아STX엔테크를 시작으로 태림포장(2020년), 쌍용건설(2022년), 전주페이퍼(2023년) 등을 잇달아 인수했다. 세아STX엔테크 인수는 가장 큰 실패 사례다. 법정관리를 거쳤다가, 현재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오귀환 기자(ogi@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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